'가상계좌 서비스 1위' 세틀뱅크, IPO 추진 증권업계 RFP 발송, 상반기 주관사 선정…내년 코스닥 입성 목표
강우석 기자공개 2018-03-19 13:21:4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5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세틀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내년 코스닥 입성을 위해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세틀뱅크는 가상계좌 점유율 1위 회사로 2016년 코스닥 상장사 민앤지에 인수됐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틀뱅크는 최근 IPO를 위한 실무 작업에 돌입했다. 주관사 선정을 위해 다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세틀뱅크는 전자금융 결제서비스 전문회사로 2000년 10월 설립됐다. 본사는 서울 서초동에 있다. 2016년 말 기준 ㈜민앤지가 지분 42.4%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등재돼있다. 민앤지는 2016년 채명길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나섰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펀드와 투자조합을 통해 약 26%의 지분을 확보 중인 것은 이 때문이다.
세틀뱅크는 전자금융결제 서비스 회사다. 가상계좌 및 신용카드 결제, 실시간 계좌이체 등 가상계좌 중계서비스에 특화돼있다. 이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상에서 불특정다수 고객에게 계좌를 부여한 후, 고객이 입금하면 해당 거래내역을 기업 모 계좌에 바로 통보하는 콘셉트다. 세틀뱅크는 전자결제 대행 서비스, 펌 뱅킹 서비스 등도 제공 중이다.
시장장악력이 높은 게 강점이다. 가상계좌 부문 점유율만 약 90%에 달하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가상계좌 및 간편계좌결제 서비스 비율이 각각 65%, 12%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가상화폐거래소도 고객으로 유치했다. 지난해 빗썸과 코빗, 코인원, 업비트 등 4곳에 가상계좌 솔루션을 제공한 것. 거래소 설립 준비 중인 기업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고객 저변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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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상승 추세다. 2016년도 매출액은 262억원, 영업이익은 74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4%, 21.5% 증가한 수치다. 2017년 실적 전망치도 낙관적인 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2017년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75억원, 72억원으로 제시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팀장은 "세틀뱅크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20%대에서 30%대로 진입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가상계좌 및 간편계좌결제 서비스 시장이 모두 성장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틀뱅크는 상반기 중 주관사 선정을 마친 뒤 상장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중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잠재력 높은 시장의 1위 회사란 매력이 크다"라며 "전자결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성장성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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