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 분위기 살린 카카오 GDR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가치 부각…주가 회복, GDR 흥행 가능성↑
이길용 기자공개 2018-01-09 06:49: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딜을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가 가상화폐 덕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1조 원 규모의 신주가 발행되면서 주가가 소폭 하락했던 카카오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지분가치가 부각되면서 GDR 발표 이전 수준의 주가를 넘어섰다. GDR 수요예측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카카오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 조달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카카오는 지난해 12월 15일 10억 달러 규모의 GDR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이를 원주로 GDR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가 맡고 있다.
조 단위 신주를 발행하면서 지분 희석 부담에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15일 GDR 발표 이후 카카오의 주가는 14만 원대에서 12만 500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신주를 원주로 삼는 GDR는 증자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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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 지분가치가 부각되면서 카카오의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카카오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설립한 두나무 지분 8.84%를 보유하고 있다. 100% 자회사인 케이큐브와 청년 펀드가 소유한 지분까지 고려하면 최대 25%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업비트는 빗썸의 후발주자로 평가를 받았지만 안정적인 서비스와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많은 가상화폐를 거래시켜 단숨에 전 세계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업비트의 일 거래대금이 7조 원 수준이라며 일평균 수수료 수익을 약 35억 5000만원으로 추정했다. 연환산할 경우 수수료 수익은 1조 2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비트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두나무를 통해 분기당 500억~1000억 수준의 지분법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억 달러 규모의 희석을 업비트 지분 가치로 메꿀 수 있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면서 카카오의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 4일 종가는 15만 60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해외 로드쇼(Roadshow)를 개최하면서 수요예측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GDR는 투자자들이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할인율을 적용해 주문을 넣는다. 주가가 높으면 높을수록 발행사 입장에서는 희석을 줄일 수 있다. GDR는 할인율이 10% 이내로 결정할 수 있어 국내 유상증자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GDR 발표 이후에 희석 부담으로 카카오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업비트 성공으로 두나무 가치가 부각되면서 GDR로 인한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어 다시 카카오 투자가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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