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에이지, 이자율 0% CB발행…신작 막판 '스퍼트' 투자 참여 기관, 신작 'DC언체인드' 북미 흥행 가능성에 베팅
정유현 기자공개 2018-03-22 08:13:2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1일 11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모바일 게임 'DC언체인드' 글로벌 출시를 앞둔 썸에이지가 전환사채(CB)발행을 통해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신작 출시 마무리 작업 및 북미 및 글로벌 시장 출시를 위해 자금을 투입한다. 이번 투자 유치로 썸에이지가 국내 유수의 투자기관들로부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해석돼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썸에이지는 오는 28일 제3자방식으로 3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4455원이다. 만기일은 2020년 3월28일이다.
이번 CB발행에는 라임 테티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호가 200억 원,키움증권이 30억 원, 키움투자자산운용과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20억 원 씩, 오라이언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1호,지브이에이 Fortress-A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10억 원씩 참여했다.
썸에이지는 지난 2013년 4월 설립된 모바일게임 전문회사다. '서든어택'의 개발자인 백승훈 대표가 설립했으며, 모바일게임업체 네시삼십삼분(4:33)이 최대주주다. '영웅 for kakao'의 성공에 따라 지난 2015년 9월 케이비제6호기업인수목적과의 합병계약을 통해 2016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첫 출시작의 흥행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단일 게임 의존도가 높은 탓에 상장 후 실적이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상장 첫해 적자전환 후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1.3% 감소한 35억 5284만 원,영업손실은 87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86억8940만 원으로 전년보다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보다 외부로 유출된 현금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썸에이지의 자금 유치가 눈길을 끄는것은 국내 유수의 투자 기관이 CB를 인수했고 이자율이 0%라는 점이다.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인 사채에는 기본적으로 이자가 붙는다. CB는 이자와 더불어 약정 기간 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주식연계채권이다.
여기에 전환가액은 주당 4455원인데 이미 썸에이지의 주가는 20일 종가기준 5790원 이다. 21일 장중에는 주당 602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CB는 전환가액이 현재나 미래 예상 주가보다 낮을수록 채권자들에게 유리하다. 향후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때 보다 많은 차익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CB발행은 이자가 없기 때문에 투자에 참여한 기관들의 목적은 주식 전환을 통한 차익 실현이다. 썸에이지의 신작 출시에 따른 주가 상승에 베팅을 한 것이다.
썸에이지는 기존 영웅의 액션 RPG 스타일에 DC 코믹스의 캐릭터들을 입힌 모바일 신작 'DC언체인드'를 개발 중이다.3월 말 국내 포함 아시아 13개 국에 먼저 출시되고 여름에 북미·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인기 코믹스 IP(지적재산권)에 영웅의 게임성이 더해진 만큼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넥스트에이지가 준비중인 증강현실(AR) 게임 '고스트 버스터즈'도 기대작 중 하나다.
썸에이지 관계자는 "DC언체인드와 고스터 버스터즈 개발에 비용을 투입하고 향후 글로벌 출시하는 데 확보한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며 "출시를 앞둔 게임이 글로벌 IP를 사용하는 만큼 (한국 게임의 무덤이라 불리는)북미 및 남미 등의 글로벌 지역에서 흥행할 것이란 가능성이 있어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썸에이지는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충분한 사채 발행 한도 확보를 위해 사채의 액면 총액 관련 정관 변경 (100억 원→500억 원)을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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