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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성과평가]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돋보인 '성장동력 확보'글로벌·디지털 등 중장기 전략과제 높은 이행률, 안정적인 재무성과 지속

김선규 기자공개 2018-03-28 10:30: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6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취임 2년 차를 맞이한 조용병 회장(사진)의 핵심과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다. 신한금융지주가 한동우 전 회장 체제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적 성과지표를 구축했다면 조 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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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신한금융지주의 CEO 성과보수체계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조 회장의 성과평가는 신한지주의 중장기 성장전략인 7대 전략과제의 이행률과 추진실적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 성장전략 성과지표에 반영

신한지주의 CEO 성과보수는 크게 고정급과 성과급으로 구분해 지급된다. 고정급과 성과급의 비율은 대략 2대8 수준으로 성과급 비중이 높다. 고정급은 영업실적과 무관하게 정기적으로 정액 지급되는 보수로 기본급과 제수당이 포함된다.

성과급은 1년간의 성과를 측정해 임기 내 지급되는 연간성과급과 재임기간 중 성과를 평가해 일정기간 이후에 지급되는 장기성과급으로 구분된다. 연간성과급과 장기성과급 비중은 대략 3대7 수준으로 파악된다. 내규규범상 성과 보수 중 이연지급되는 장기성과급 비중은 일반 임원의 경우 50% 이상, 최고 경영자는 60% 이상 유지하도록 명시돼 있다.

성과평가방식은 비재무부문와 재무부문으로 나눠 이뤄진다. 비재무적성과지표의 경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7대 전략과제 추진실적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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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룹 2020년 지향점인 '아시아 Leading 금융그룹' 달성을 위해 7대 전략과제를 도출한 신한지주는 이행률과 달성 정도를 일정비율로 평가해 경영진의 성과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주요 전략과제는 디지털, 글로벌, 비이자수익 확대, 리스크 관리 핵심역량 고도화 등이다.

재무적성과지표는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주주수익률(TSR), 위험조정자본수익률(RAROC), 고정이하여신비율(NPL), 총이익경비율(CIR) 등이 사용되고 있다. 재무적 성과지표는 1년 단위로 측정돼 연간성과급에 반영될 뿐만 아니라 일정기간 산술평균 방식으로 평가돼 장기성과급 지표로도 활용된다.

◇80%를 웃도는 중장기 전략과제 이행률

지난해 조 회장은 '2020스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중장기 전략과제에 대한 높은 이행률과 추진실적을 거뒀다. 중장기 전략과제 중 글로벌을 비롯한 디지털과 원신한(one shinhan) 부문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적성과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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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글로벌은 조 회장의 성과 중 단연 돋보이는 부문이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ANZ 베트남 리테일 부문, 베트남 푸르덴셜소비자금융(PVFC) 등 잇따른 M&A 성공과 국내 최초 멕시코 영업 개시, 인도네시아 및 캄보디아 법인 유상증자를 통해 현지 금융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재무적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은행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23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0.8%를 증가했다. 또한 기존 일본과 베트남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중국과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디지털 부문에서도 높은 추진실적을 거두고 있다. 미국 아마존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적 협력 체결, CDO(최고디지털총괄임원) 신설, 새로운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신한 쏠(SOL)' 출시 등으로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조직을 구축했다. 여기에 그룹 투자사업부문인 GIB, GMS 등을 출범해 지주 차원에서 자산운용의 효율성과 전략적 방향을 재정립했다. 지주 중심의 일관된 투자 전략을 확립하면서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비이자수익 증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의 성과평가는 재무적 성과지표 관점에서도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룹의 수익성 지표를 비롯한 자산건전성, 리스크 관련 지표 등이 안정적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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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이자 성과지표 중 하나인 ROA와 ROE는 우상향 그래프를 이어가고 있다. ROA는 0.7%로 전년동기에 비해 0.04%포인트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동안 ROE도 0.8%포인트 상승하면서 9.1%를 기록했다.

ROA와 ROE의 상승은 비이자수익 개선에서 비롯됐다. 그룹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은행에 비해 상당적으로 자본과 자산 규모가 작은 비은행부문에서 수익률이 개선됨에 따라 그룹 수익성 지표가 상승됐다. 실제 비은행부문 순이익 비중은 44%로 전년에 비해 9%포인트 증가했다.

신한지주의 7대 전략과제 중 하나가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수익률 제고라는 점에서 ROA 및 ROE 상승과 함께 비은행부분의 수익성 개선은 조 회장의 비재무적 성과평가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건전성과 효율성 지표 또한 개선되고 있다. 그룹 NPL은 0.6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NPL커버리지비율도 258%로 전년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했다. CIR비율은 53.9%로 전년대비 1.7%포인트 증가했지만,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을 제외한 경상적인 수준은 50%로 전년에 비해 2%포인트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은 지난 1년간 미래 성장 확보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을 재배치하고 조직을 정비했다"며 "지난해 뿌린 씨앗을 어떻게 키우고 수확하느냐에 따라 향후 신한지주의 실적과 조 회장에 대한 평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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