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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라면, CP로 첫 시장성 조달 만기 1년, 200억원 조달…신한은행 지급보증

피혜림 기자공개 2018-03-30 17:18:0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9일 1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뚜기그룹의 알짜 계열사인 오뚜기라면이 기업어음(CP) 시장에 데뷔했다. 금융권 여신을 탈피한 첫 시장성 조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은행 지급보증을 활용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조달 효과는 은행 여신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뚜기라면은 신한은행 지급보증을 활용해 2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이다. 신한은행의 보증으로 CP 등급은 최고수준인 'A1'을 부여받았다.

오뚜기라면의 시장성 조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권 차입에 주력해왔다. 회사채 발행 이력도 없다.

이번 발행은 기존 신한은행에서 받아온 대출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신한은행은 최근 대출한도 등에 걸려 추가 여신이 불가능한 중견·중소기업에 지급보증을 제공해 CP발행을 독려해왔다. 올해에만 금강, 후성, SK케미칼 등이 신한은행의 보증 신용등급으로 CP를 찍었다.

시장 관계자는 "대출한도에 걸려 추가여신이 안 될 경우 보증 CP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신한은행 보증으로 발급된 CP는 실질적으로 회사가 대출을 제공받는 것과 유사한 성격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지난 2012년 이후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늘려왔다. 특히 2015~2017년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2013년 106%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30%까지 급증했다. EBITDA 창출 규모를 초과하는 설비투자로 차입부담은 늘어갔다.

다만 매출 및 이익 증가에 힘입어 향후 재무안정성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오뚜기라면은 설립 최초로 매출 6000억원을 넘기는 등 실적 개선세를 이어왔다. 안정적인 수익에 힘입어 지난해 총차입금/EBITDA 지표는 2016년(5배)보다 소폭 하락한 4.9배를 기록했다.

오뚜기라면은 1987년 11월 설립돼 면제품류, 유지류, 가공품류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오뚜기에 대한 매출비중이 99% 이상이다. 2017년 말 기준 오뚜기 함영준 회장과 오뚜기가 각각 35.1%, 24.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7년 11월말 3천억원 한도로 우량 중견·중소기업에 저리의 생산적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자본시장을 활용한 보증CP 상품을 출시하였다.
은행 관계자는 "보증CP 상품은 신한은행의 보증 신용등급으로 CP를 발행 후 신한금융투자에서 CP를 매출함으로써 거래 기업에게 자본시장을 통해 낮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올해 초부터 금강, 후성, SK케미칼 등 장기우량고객에게 CP 지급보증을 통한 금융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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