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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아성 여전…'대항마' 신금투 질주 [DCM/ABS]총 3.3조 발행…1·2위 차이 미미, 대격돌 예고

강우석 기자공개 2018-04-02 14:21:0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1분기에도 자산유동화시장(ABS) 1위는 SK증권 몫이었다. 단말기할부채 권유동화 두 건만으로도 조 단위 주관을 성사시켰다. M&A 이슈에도 SK텔레콤 딜을 수임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시장에서는 2위에 오른 신한금융투자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SK증권을 턱밑까지 쫓으며 대격전을 예고했다. 두 회사의 올 1분기 주관금액 차이는 162억원에 불과했다.

◇ SK증권, SKT 유동화 딜 싹쓸이…신금투 바짝 추격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증권의 2018년 1분기 ABS 주관액은 총 1조 575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발행액(3조 3185억원) 대비 31.87%에 해당하는 액수다. 건수로는 2건으로 신한금융투자(4건), 한국투자증권(3건), 하이투자증권(3건)보다 적었으나 규모는 가장 컸다.

SK텔레콤 단말기할부채 유동화에 참여한 덕분이었다. '티월드제21·22차유동화전문회사'를 2월, 3월 연이어 주관하며 건재한 영업력을 보여줬다. 매각이 확정된 2017년 3분기에도 6825억원 어치 유동화를 주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약진이 눈에 띈다. 올 1분기까지 1조 412억원 어치를 주관하며 2위에 올랐다. SK증권과의 금액 차이는 불과 162억원이었다. 점유율은 31.38%로 SK증권(31.87%)과 차이가 없었다. 갯수 기준으로는 4건을 성사시켜 SK증권(2건)보다 많은 성과를 올렸다.

포트폴리오도 다양했다. KT와 LG유플러스 단말기할부채 뿐 아니라 현대커머셜 자동차할부금융채권, 효성캐피탈 대출·리스할부채권도 유동화했다.

나머지 상위권에는 현대차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투자증권(1960억원)은 아주캐피탈 할부·대출채권 및 중고차 할부채권을 유동화해 평소보다 순위를 크게 높였다. 회사의 ABS 주관순위는 2017년 1분기 11위, 지난해 말 6위였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꾸준히 4~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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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S 발행액 3.3조…단말기 할부채 비중 점유율↑

올 1분기 ABS 발행량은 총 3조 318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2조 6243억원) 대비 약 21% 증가한 수치다. 기초자산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항공기 매출채권, 캐피탈 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이뤄져있다.

단말기 할부채권은 유동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이번 분기에도 전체 발행량 중 단말기할부채 비중은 57.21%(금액 기준)로 절반을 넘었다. SK증권이 SK텔레콤 유동화 수임만으로 1위 수성이 가능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016년부터 특수목적법인(SPC)을 직접 만들었으며, 계열사인 SK증권에 딜을 몰아줬다.

물론 절대량은 줄어들고 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발행량이 각각 11조 295억원, 10조원이었으나 2014년 이후 줄곧 8조원을 밑돌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발행액은 각각 6조 9772억원, 6조 9027억원이었다.

대출채권 유동화는 증가 추세다. 분기동안 총 7883억원 어치가 발행돼 전년 동기(4791억원) 대비 1.64배 가량 늘었다. 건수 기준으로는 5건을 성사시켜 단말기할부채(4건), 자동차할부금융채(3건)보다 많았다. 대출채권 유동화는 지난해 자동차할부금융채, 회사채 등을 제치고 점유율(금액 기준) 2위에 처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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