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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고객자산관리본부 신설 '외형확장 박차' 올 관리자산 2조 목표…'비대면 의존' 여전히 한계

최필우 기자공개 2018-04-02 10:40:2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이현 대표 취임 이후 첫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고객자산관리본부를 신설해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관리자산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다만 여전히 비대면 채널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고객자산관리본부를 신설하고 투자솔루션, 금융상품팀, 신탁팀 등을 모두 고객자산관리본부로 이동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투자솔루션팀은 고객자산 운용을 맡는다. 글로벌자산배분펀드랩, 글로벌자산배분ETF랩 등 랩어카운트 상품과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금융상품팀은 공사모 펀드 판매를 맡고 있다. 신탁팀은 지난 2016년 종합 신탁업 인가를 받은 이후 수탁고를 조금씩 늘려가는 단계다.

고객자산관리본부장은 김호범 키움증권 상무가 맡는다. 김 상무는 전략기획본부에서 자산관리(WM) 분야를 담당했고 이후 경영지원본부에서 투자솔루션팀과 신탁팀을 총괄해 왔다.

키움증권은 고객자산관리본부 신설을 계기로 올해 고객 관리자산을 2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키움증권이 관리하고 있는 고객 자산은 1조원 안팎이다. 랩어카운트와 공모펀드를 통해 운용되고 있는 자금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금융상품팀이 지난해 초 사모펀드 판매를 시작하면서 관리자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

다만 고객자산관리본부가 단기간에 수익 부서로 자리매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본사를 제외한 영업점이 없어 비대면 채널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주력 상품인 랩어카운트의 경우 온라인으로 판매가 불가능해 외형이 좀처럼 커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모펀드 판매를 시작하면서 금융상품 상담 인력을 늘렸지만 고객 반응은 미지근한 실정이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서비스 질을 높여 관리자산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우선 독립투자자문업자(IFA)와 제휴를 맺고 투자자들이 키움증권 IFA플랫폼에서 다양한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채권형펀드 위주로 구성된 사모펀드 라인업에 주식형펀드를 추가해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려 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새로 본부를 신설하고 관리자산 규모를 늘리기 위한 사업 계획을 구상 중이다"며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금융상품 판매량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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