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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지주 이사회, 승계절차 결론 못내렸다 11일 이사회서 재논의..회장·행장 분리선임, 후보군 선정범위 조율 진통

김선규 기자공개 2018-04-04 10:49:2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의 경영권 승계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금일 열린 지주·은행 통합 이사회에서 회장·행장 분리 선임, 후보군 선정 범위 및 방식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의견이 엇갈리면서 차기 회장·행장 선임 방안을 결론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DGB지주는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2일 오전 차기 회장 및 행장 선임을 위한 통합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중도 사임 의사를 밝힌 박인규 회장을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또한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지주 회장 직무대행은 김경룡 부사장을, 은행장 직무대행에는 박명흠 부행장을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주 회장과 행장 분리 선임 방안과 후보자 선정 범위 등을 확정하지 못했다. 당초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확정 지을 예정이었지만, 내부 의견이 엇갈리면서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주와 은행은 오는 11일 통합 이사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DGB 고위 관계자는 "당초 지주 회장과 행장을 분리해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박 회장이 지주 회장자리까지 내놓으면서 회장·행장 분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일부 사외이사들이 회장과 행장이 한번에 바꿀 경우 지배구조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다음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지주·은행 이사회는 '최고경영자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지주와 대구은행 재임 중인 상임이사, 부사장(부행장) 등 기본 후보군과 부행장보와 회장이 추천하는 자, 주주 및 이해관계자 등이 추천한 인물 등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복수의 관계자는 "DGB지주에 대한 내부 외부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내부 후보군 대상으로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경우 자칫 여론이 더 악화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에 이사회는 지역 정재계 인사로부터 조언을 듣고 관련 사항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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