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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버드, 환율에 이익 주춤…올핸 '퀀텀점프' 노려 [the 강한기업]SPA·우체국 등 납품권 따내, 환율 리스크 헤지 병행…하반기부터 상장작업 추진

이윤재 기자공개 2018-04-16 13:25: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3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PDA 제조업체 블루버드가 순조롭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에 다소 영향이 있었지만 유럽지역 우체국 입찰과 '제조·유통 일괄형 패션(SPA)', 국내 백화점 등에서 차례로 수주계약을 따냈다. 올해 매출액 10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잡고, 코스닥 기업공개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3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블루버드는 지난해 매출액 899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6.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8% 감소했다.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순이익도 37% 가까이 줄었다.

먼저 수익성이 급감한 건 환율 하락 때문이다. 블루버드는 전체 매출에서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해외에서도 북미 지역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 분류된다. 환율 하락은 수출업체의 이익을 감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매출액 성장 폭이 예전보다 둔화된 것도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블루버드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 하락으로 인해 매출액과 손익 부분에서 디스카운트 요인이 발생했다"며 "외화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6% 성장했는데 원화로는 6%만 성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블루버드가 따낸 수주 성과는 상당했다. 국내에서는 신세계와 롯데, 갤러리아 등 대부분 백화점으로부터 수주 계약을 따냈다. 이들 백화점에서 만나는 PDA 대부분은 블루버드 제품이다. 유럽 2개국 우체국에서 진행한 단말기 입찰에서도 납품 업체로 선정됐다.

스페인 SPA 브랜드 '자라(ZARA)' 납품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다른 SPA 브랜드의 단말기 납품수주도 따냈다. 한 유명 SPA 브랜드의 경우에는 자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 납품 업체로 블루버드를 선정했다. 미국 산업용 제품 유통업체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올해 블루버드는 매출액 1000억 원대 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먼저 유럽 우체국들에 제품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와의 협력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 남미 등 진출도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 올 1분기 가집계된 매출액은 이미 200억 원을 넘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그간 블루버드 매출액 추세는 연중 1분기가 가장 낮고 3~4분기에 집중되는 구조를 보여왔다.

내년 코스닥 IPO를 완료하겠다는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블루버드는 2015년 재무적투자자(FI)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 원 가량을 투자받았다. 당시만해도 블루버드는 매출액 69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 남짓에 불과했다. 어려웠던 시절 투자를 받으면서 블루버드는 기업가치를 키워 IPO 할 것을 약속했다.

블루버드 관계자는 "계약상 구체적인 업체명은 밝힐 수 없지만 SPA나 유통업체, 각 나라별 정부입찰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신규 수주들을 꾸준히 확보로 매출액 1000억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코스닥 입성을 위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장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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