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의 수입보험료가 감소세를 이어갔다.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신계약이 줄어들고 계속보험료 역시 감소폭을 키웠다. 다만 신계약비 등 비용이 줄어들며 순이익은 전년 대비 확대됐다.20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1840억원(퇴직연금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2285억원)과 비교해 3.6%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1조1893억원) 대비해서는 0.5% 줄었다.
신한생명의 분기별 수입보험료는 소폭이지만 감소 추세다. 2016년 매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2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1조18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이후 회복되지 못한 모습이다.
이는 초회보험료 감소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6년 1분기 초회보험료는 306억원, 지난해 1분기의 경우 27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1분기 초회보험료는 157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2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수입보험료는 수입보험료는 신계약으로 발생한 초회보험료와 기 보유계약 유지·갱신에 따라 발생하는 계속보험료 등의 합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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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 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며 일부를 제외하고 업계 전반의 수입보험료가 감소추세"라며 "영업위축이나 제도변경으로 인한 신규 계약의 감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때 기존계약의 유지율이 높아 계속보험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수입보험료 감소를 일부 만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의 경우 1분기 초회보험료는 전년대비 43.1% 감소한 반면 계속보험료는 2.7% 감소했다. 그러나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초회보험료는 119억원, 327억원이 감소했다는 계산이다.
신계약 부진은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변화는 과도기에서 빚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찌감치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선 신한생명의 경우 타사 대비 빠르게 보장성상품의 비중을 높여 놓은 상태다.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 비중이 95%를 넘어서는 생보사는 신한생명이 유일하다. 일례로 동종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인 농협생명과 하나생명의 보장성 보험 비중은 전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012년 기준 신한생명의 신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가입금액 기준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7.7%, 32.3%였다. 이 같은 7대3의 비율은 이후 수년간 유지됐다. 7대3의 포트폴리오가 본격적으로 변화를 맞이한 시기는 2016년. 신한생명의 보장성 보험 신계약 비중은 88.2%로 증가했으며, 저축성 보험의 신계약 비중은 11.8%까지 떨어졌다. 보장성 보험을 중시하는 영업 기조는 이듬해 더욱 강화됐고 지난해 말 기준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 비중은 96.1%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보장성 보험은 저축성 보험대비 일시적으로 환입되는 보험료는 적지만 꾸준한 이익을 견인하는 상품으로 꼽힌다. 다만 보장성 보험은 확정금리를 제시하며 관심을 끌었던 저축성 상품 대비 소비자 유인이 적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즉 당분간 수입보험료 감소세는 업계 전반에 걸쳐 관측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신계약이 감소하면 신계약비와 사업비가 줄어 순이익은 증가할 수 있다. 실제 신한생명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338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308억원)과 비교해 9.9%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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