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협업 강화 인피니티자문·SP운용…'따로 또 같이' 주주 시몬느 연결고리…인력교류·상품기획·마케팅 등 진행

서정은 기자공개 2018-04-27 13:18: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2: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의 계열사인 인피니티투자자문과 SP자산운용이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력교류 뿐 아니라 공동으로 펀드를 기획해 양사 간 시너지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각자 자문·일임업과 운용업을 이어가되 중장기적으로는 합병을 통해 사세를 키워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P자산운용은 올들어 인피니티투자자문의 자문을 받는 헤지펀드 2개를 출시했다. 인피니티투자자문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산배분 툴을 활용해 시장 주도주를 선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SP자산운용이 펀드를 운용한다.

올해 1월 출시된 'SP-IN-KS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는 지난주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채권형으로 전환됐으며, 이달 3일 두번째 상품인 'SP-IN-KS COR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가 설정됐다. 5월 중에도 추가적인 상품 출시가 계획돼 있다.

양사간 협업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인피니티투자자문은 인력을 SP자산운용으로 이동시켰다. 김종성 전무이사(CIO), 조회령 차장, 박정환 과장, 류승아 대리 등 인피니티투자자문 주식운용본부 및 AI본부 출신들이 SP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피니티투자자문은 이들의 빈 자리를 신규 직원을 통해 채웠다.

두 회사가 인력 교류에 이어 상품 협업까지 가능하게 된 건 시몬느가 연결고리가 됐다. 시몬느는 인피니티투자자문의 지분 30%를, SP자산운용의 지분 55.5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밖에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 지분(SP자산운용 22.2%, 인피니티투자자문 44.5%)에 박은관 시몬느 회장의 지분도 일부 들어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시몬느와 박회장의 지배력 하에 있는 자매회사 관계다.

시몬느는 신생사인 SP자산운용의 안착을 인피니티투자자문을 통해 돕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최근 판매사 관계자들을 함께 만나며 공동 세일즈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인피니티투자자문은 2002년 설립된 곳으로 나홍규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인피니티투자자문은 양호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수탁고를 1조원 수준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반면 SP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설립된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로 지난달 말 기준 5개 펀드를 운영 중이다. 삼성증권 해외법인사업부장, 한국투자증권 싱가포르법인 영업총괄 등을 거친 박인홍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인피니티투자자문의 경우 과거 자산운용사 전환을 검토했으나 내부적으로 이를 접었다. 상당수 자문사들이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면서 자문업계에서 경쟁력이 커졌을 뿐 아니라, 자매회사인 SP자산운용의 존재 때문이다. 인피니티투자자문은 자문·일임업에, SP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을 공략하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서로 자매회사인데다 비즈니스영역이 유사하다보니 협업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며 "인력 이동, 상품 기획 등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시너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양사 간 합병 등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몬느는 인피니티투자자문과 SP자산운용 외에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시몬느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자문업에서 자산운용업까지 금융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만큼 향후에는 운용업을 키워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관건은 SP자산운용의 성장속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몬느가 운용업을 키우려는 계획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만큼 합병에 대한 중장기적인 구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인피니티투자자문이 자문시장에서 활약하고 있고, SP자산운용이 이제 터를 잡아가고 있는만큼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