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과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가 고무롤 제조업체 정화폴리테크공업을 인수했다. 거래 규모는 140억원이다.2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이음PE는 고무롤·고무라이닝 제조사 정화폴리테크공업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바이아웃 투자를 단행했다. 인수 대상은 정화폴리테크공업 지분 70%다. 최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과 잔금 납입을 마무리했다.
정화폴리테크공업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성장성보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방점을 뒀다는 게 인수자 설명이다. 기업은행-이음PE는 정화폴리테크공업 인수가격을 산정하기 위해 2016년 6월~2017년 5월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참고했다. 정화폴리테크공업은 5월 말 결산법인이다. 해당 기간 EBITDA는 20억원(영업이익 17억원)으로 파악된다.
거래대상 지분을 100%로 환산하면 전체 지분가치는 200억원으로 계산된다. 정화폴리테크공업은 무차입 경영을 시현하고 있는 순현금 기업이다. 따라서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더한 36억원을 반영하면 정화폴리테크공업의 기업가치(EV)는 164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연 EBITDA를 감안한 EV/EBITDA 배수는 8배 가량으로 계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제품 특성상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업종인 만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이번 투자의 포인트"라며 "해당 투자는 높은 성장성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뒀기 때문에 8~9배 수준의 멀티플 적용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에 활용된 펀드는 지난해 기업은행과 이음PE가 글로벌 성장 유망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한 'IBK-이음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제1호 펀드'다. 삼성증권과 산은캐피탈 등 기관투자가들의 출자로 총 95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기업은행의 사모펀드부와 이음PE가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다.
정화폴리테크공업은 40년이 넘는 업력의 동종업계 1위 기업이다. 창업 2세가 가업승계 의사가 없어 기업 경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업은행과 이음PE가 경영권 인수를 결정했다. 기존 경영진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임직원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이뤄진 거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 [영상]항공시장 다크호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서 멈춰선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