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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올해 선박가격 7% 인상 기대" [IR Briefing]해양부문 수주절벽 불가피, 미포조선 'MR탱커' 수주확보 집중

심희진 기자공개 2018-05-04 08:16:18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선박가격이 평균 7%정도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해양 부문의 수주절벽이 불가피하지만 현재 추진 중인 입찰이 성사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제작에 돌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중형유조선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실적 개선 추이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병수 재경본부 담당(상무)은 3일 열린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 1분기 환율 하락과 강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액이 전분기 대비 5.5% 감소했다"며 "액화천연가스(LNG) 멫 액화석유가스(LPG) 선박 등 고수익 제품을 다양하게 확보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주력 선종의 판매가격이 평균 7%정도 인상될 전망"이라며 "대외변수인 환율, 강재 등의 영향이 상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425억원, 영업손실 12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12% 감소했으나 영업손실 폭이 2200억원가량 줄었다. 조선 부문에서 LPG·LNG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린 게 주효했다. 해양 부문에선 노르웨이 아스타한스틴(Aasta Hansteen)의 해상가스 생산설비가 인도됨에 따라 체인지오더(C/O·공사비 추가 정산)가 승인된 게 영업이익 흑자전환으로 이어졌다.

진성호 해양영업부 담당(상무)은 "현재 짓고 있는 해양 설비가 오는 8월쯤 완공되면 잔여 공사는 더 이상 없다"며 "지금 추진하고 있는 입찰이 성사되면 12~15개월간 설계 기간을 갖고 2019년 여름부터 제작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은 조선 부문의 상선 물량을 해양 부문이 가져와 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자재비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수익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태일 선박영업 담당(상무)은 "2016년부터 원가절감 노력을 강도 높게 실시한 결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며 "물론 환율이나 강재가격 때문에 비용축소 효과를 많이 기대하기 어렵지만 자재비 감축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익성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현대미포조선은 연결기준 매출액 5389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인도 척수가 지난해 4분기 7척에서 14척으로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베트남법인인 비나신조선소가 태풍피해 복구를 마치고 정상 조업에 돌입한 것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주력 제품인 중형유조선(MR탱커)의 수주 확보를 발판 삼아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 상무는 "MR탱커 시장에서 현대미포조선의 지배력은 높은 편"이라며 "올 들어 선가 인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현재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주와 지속적으로 협상하고 있으며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당초 목표했던 수주량을 확보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MR탱커 외에 중형컨테이너선 등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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