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發 회계논란, 바이오 IPO '촉각' 공모주 투자자 위축 불가피 vs 회계법인 등 엄정 감사 '영향 미미'
김시목 기자공개 2018-05-08 13:49:1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바이오 기업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불거진 회계논란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당장은 기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공모주 시장 위축은 일정 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적잖게 제기된다. 지난해 이후 회계법인의 지정감사가 한층 엄격해지면서 관련 논란에서 비교적 안전하단 평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특별감리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를 위반했다고 결론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법 회계처리 변경은 관련 기준을 충실히 반영했다"며 "3대 회계법인에서 적정성을 인정받은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회계위반 논란이 확대되면서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일 종가는 전날 대비 3.47% 떨어졌다. 신라젠, JW생명과학, 파미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다수 상장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졌다.
업계에선 바이오 업체의 주가에 녹아든 투자 분위기가 IPO 공모주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상 시장 분위기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산정에 적잖은 요인이란 점을 고려하면 몸값 책정에서도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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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바이오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공식 상장 작업에 착수한 업체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예비심사 단계를 밟고 있는 곳들은 5곳(바이오솔루션, 올릭스, 싸이토젠,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전진바이오팜)이고 청구를 앞둔 곳은 툴젠, 올리패스, 압타바이오 정도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방식이 위반이냐 아니냐를 떠나 금융감독원의 발표로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휘청거린 게 핵심"이라며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곳들 역시 이로 인한 악재는 일정 부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진행 중인 바이오 벤처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보다 크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기상장 바이오 업체들의 경우 주가가 이미 공모가 대비 수 배 이상 오르는 등 거품이 낀 상황에서 빠지기 때문에 공모주 시장 파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지정감사를 맡은 회계법인들이 바이오를 비롯 업종 전반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적용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할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바이오 기업은 회계법인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미 부적합 판정을 받거나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다.
IB 관계자는 "회계법인 차원의 옥석 가리기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며 "바이오업체 개별로 접근하면 과거보다 회계논란에서 더 안정적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상장 바이오기업의 주가 역시 떨어져도 여전히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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