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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아시아 최초 워터본드 발행 성공 3억 달러, 5T + 110bp 금리 결정…발행 두 차례 연기 후 성사

이길용 기자공개 2018-05-09 09:04:2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9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3억 달러 규모의 워터본드(Water Bond) 발행에 성공했다. 아시아 시장 최초의 워터본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8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워터본드 발행을 선언(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로 구성했으며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135bp(area)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북빌딩(수요예측) 결과 161개 기관이 18억 달러가 넘는 주문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수자원공사는 발행 규모를 3억 달러로 확정하고 가산금리를 110bp로 결정했다. 쿠폰 금리는 3.875%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A-CIB),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SGr)가 주관했다.

이번 딜은 유로본드(RegS) 형태로 진행돼 아시아와 중동, 유럽에서만 주문을 받았다. 아시아와 유럽이 각각 63%와 37%를 차지했다. 납입은 오는 15일 이뤄진다.

워터본드는 그린본드(Green Bond) 중에서도 깨끗한 물 공급과 관련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채권이다. 수자원공사는 한국물(Korean Paper·KP)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도 최초로 워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수력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수자원공사는 그린본드 발행이 어려운 곳이다. 이전에는 수력발전이 친환경 에너지로 인정을 받았지만 수몰 지여이 발생하고 대기 환경이 변하는 등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인식 때문에 그린본드 자금 사용처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 그린본드와 달리 워터본드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면 물 공급과 관련된 곳에 자금을 사용할 수 있어 수자원공사에게 제격인 채권이다.

워터본드 발행에 앞서 수자원공사는 지난 3월 19~23일 일주일 간 로드쇼(Roadshow)를 개최했다. 당초 3월 말 발행하려고 했으나 기획재정부로부터 발행 윈도우(Window)를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달 18~19일에도 발행을 추진했지만 계획이 밀려 이번에 발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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