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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시스템즈, 지배구조 재편 마지막 퍼즐은? 자회사 테크팩솔루션과 합병…종합포장재 경쟁력 강화 기대

안영훈 기자공개 2018-05-14 08:25:2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0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건설산업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포장재 사업에 주력키로 한 동원시스템즈 지배구조 재편의 마지막 퍼즐로 테크팩솔루션과의 합병이 거론되고 있다. 테크팩솔루션은 2014년 동원그룹 편입 당시부터 동원시스템즈와의 합병이 검토됐고, 현재도 합병 검토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경쟁력 강화 남은 과제 '테크팩솔루션'

동원시스템즈는 국내에서 연포장재, 유리병, CAN, PET, 알루미늄, 수지필름, 칼라박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포장재를 만드는 유일한 회사다. 2015년에는 베트남 최대 포장재회사인 TTP와 MVP를 인수하는 등 해외시장에까지 발을 내딛었다.

동원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떠오른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3월 보유중이던 동원건설산업 지분 100%를 동원엔터프라이즈에 매각했다. 건설사업을 분리해 주력인 포장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테크팩솔루션과의 합병이다. 테크팩솔루션은 포장용 유리용기 제조업체로, 동원시스템즈의 자회사다. 업계는 물론 내부에서도 동원시스템즈이 테크팩솔루션을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합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문제는 동원시스템즈가 테크팩솔루션을 흡수합병하기 위해서는 남은 잔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동원시스템즈가 보유한 테크팩솔루션 지분 56%외에 나머지 지분 44%는 스타키스트(StarKist Co.)가 보유하고 있다.스타키스트는 동원시스템즈와 마찬가지로 동원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동원산업의 자회사다. 결국 테크팩솔루션은 동원그룹 내에서 동원시스템즈와 스타키스트가 지분을 나눠 가진 구조다.

동원

◇스타키스트 '변수'…"합병 검토 여전히 진행 중"

동원시스템즈의 테크팩솔루션 흡수합병은 인수 당시부터 거론돼 왔다. 2017년 2월 스타키스트가 3대 주주인 이큐파트너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그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여전히 동원그룹 내에서도 지배구조 정리는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다. 동원시스템즈와 스타키스트가 서로 같은 식구라고 하지만 알짜배기 테크팩솔루션 지분 매매는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룹 차원의 결정만 내려지면 언제든지 지분 정리가 가능하지만 각 계열사의 상황을 따지다 보니 합병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셈이다.

동원그룹 한 관계자는 "동원시스템즈와 테크팩솔루션의 합병 검토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다만 스타키스트의 경영 상황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크팩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3791억원, 영업이익 461억원, 당기순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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