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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옛 출장 내역' 찾아 나선 자유한국당 금융회사 사외이사 시절 흠결 찾기, KB국민카드에 자료 요청

김장환 기자공개 2018-05-16 11:16:0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유한국당이 KB국민카드에 윤석헌 금감원장의 사외이사 근무 시절 출장 내역 등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식 전 원장의 사례와 동일한 방식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료를 확보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A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KB국민카드에 윤 금감원장의 사외이사 활동 시절 해외 출장 내역 등 자료를 요청했다. A 의원은 금융위원회 등 업무를 소관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다.

윤 원장은 지난 2011년 1월~2013년 12월까지 약 3년 동안 KB국민카드에서 사외이사를 맡았다. 아울러 윤 원장은 KB국민카드뿐 아니라 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 HK저축은행, ING생명 등 다양한 금융사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이를 볼 때 A 의원실은 윤 원장이 사외이사를 거쳤던 여타 금융사에도 그의 출장 내역 등 자료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A 의원 측 보좌관은 "(KB국민카드에 윤 원장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밝힐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측인 A 의원이 윤 원장의 금융권 사외이사 시절 출장 자료를 요청한 것은 김 전 원장의 사례와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측된다.

우선 자유한국당은 김 전 원장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있었던 소위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원장이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이던 당시 피감기관인 한국거래소와 우리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소 등의 지원을 받아 해외를 다녀온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국회 정무위원 시절 여타 피감기관에 동일한 지적을 지속해 내놨던 김 전 원장은 정작 자신도 동일한 문제가 제기되자 이에 대한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16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감원장으로 부임한지 2주 만이었다.

당시 야당이 김 전 원장 의혹을 지속해 제기한 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됐다. 이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 역시 피감기관 관련 해외시찰은 자유롭기 어려운 문제였음에도 김 전 원장의 관련 문제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는 점에서 비롯된 해석이기도 하다.

결국 자유한국당이 윤 원장의 과거 금융권 사외이사 시절 해외 출장 등 내역을 찾아 나선 것도 김 전 원장을 향했던 것과 비슷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윤 원장의 경우 이와 비슷한 흠집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 사외이사는 경영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금융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해외 출장 등을 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금융사가 해외에서 벌이는 사업이 극히 한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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