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시장 재비상…케이옥션 밸류는 올해 실적 예년 수준 회복할 듯…서울옥션 평년 PER 30배 안팎
양정우 기자공개 2018-05-21 09:09: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국내 대표 경매기업 케이옥션이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까. 업계 라이벌 서울옥션은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고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미술품 경매 시장은 '재비상'이 예고된 만큼 케이옥션의 IPO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16일 종가 기준 서울옥션의 PER 멀티플은 51배에 달하고 있다. 이런 시장의 고평가는 올해 실적 전망치가 반영된 결과다. 증권업계에선 서울옥션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60억~70억원 규모로 예측한다. 지난해(31억원)의 2배 수준이다.
서울옥션은 지난 2015년엔 당기순이익이 129억원에 달했다. 경매 시장 위축으로 근래 실적이 역성장했다. 하지만 경매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며 예년 실적을 회복할 기세다. 올해 1분기 서울옥션의 당기순익(8억원)은 전년보다 4배나 껑충 뛰었다. 올해 실적이 예전 규모를 회복하면 PER도 과거 평년 수준인 30배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케이옥션도 지난해 실적은 저조한 수준(당기순이익 15억원)이었다. 최저 수준인 지난해 당기순익에 현재 서울옥션의 PER 멀티플을 적용하면 밸류에이션은 76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하지만 케이옥션이 내년 IPO를 준비하는 만큼 실적 전망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게 IB업계의 시각이다. 케이옥션도 지난 2015년엔 당기순이익이 42억원 규모였다. 케이옥션 역시 올해 연간 실적이 예년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당기순익이 40억원 대를 회복하면 시가총액은 1000억~1200억원 수준(과거 평년 PER 적용)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미술품 경매 시장의 호황이 예고된 만큼 케이옥션은 내년을 상장 적기로 꼽고 있다"며 "올해 호실적을 달성하면 1000억~1500억원을 뛰어넘는 밸류에이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옥션은 올해 낙찰총액 1000억원을 사업 목표로 확정했다. 지난해(740억원 안팎)와 비교해 목표치를 35% 가량 높여 잡았다. 주수입이 수수료수익이어서 연간 매출은 낙찰총액과 직결돼 있다. 올해 실적도 고속 성장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최근 몇 년 간 미술업계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거장의 위작 의혹과 유명인의 대작 논란에 신뢰가 흔들렸다.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경매 시장이 위축된 것도 악재였다.
이제 글로벌 미술품 경매 시장의 회복세는 확연하다. 세계 미술 경매 낙찰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더비(런던)와 크리스티(뉴욕)에선 미술품 최고가가 경신되고 있다. 크리스티에서 한국 작품을 위한 별도 섹션을 개최하는 등 국내 미술품이 주목받는 점도 호재로 여겨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 [IB 풍향계]발해인프라 IPO 속행...KB증권 해외 세일즈 파워 '입증'
- [IPO 모니터]'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 '미래에셋'으로 주관사 교체
- [토스 IPO]'미국행' 본격 시동, 외국계 주관사 선정 착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증권, 지분매각 잭팟…증권사 잔치 속 진짜 승자
- 미래에셋 전문경영인 1.0 시대, 조직개편 키워드 '성과 중심'
- [IB 풍향계]미래에셋 달라진 접근법…뎁은 'no' 에쿼티는 'ok'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또다시 3분기 최대 실적
- 모델솔루션, 빅테크향 매출 성장…수익성도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