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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사장단, 중기부·LP·거래소와 '제주도 스킨십' 벤처캐피탈협회, 2018 사장단 연찬회 개최

제주=권일운 기자공개 2018-05-18 08:01:2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기업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상장 절차를 진행하셔도 무방합니다."

17일 제주도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벤처캐피탈 사장단 연찬회(사진)'에서 강연자로 나선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위원회 위원장에게 이 같은 농담을 건내자 장내는 웃음으로 가득찼다. 70명에 달하는 벤처캐피탈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연찬회는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벤처캐피탈 사장단 연찬회는 한국벤처캐피탈 주최로 매년 개최된다. 올해 행사의 경우 참석자 수나 참여 기관들의 면면만 놓고 보더라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활기를 띠었다. 석종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을 필두로 한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들과 한국벤처투자, KDB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 출자기관(LP) 실무 담당자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회수 생태계의 한 축인 한국거래소 임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만큼 다뤄지는 의제 또한 다양했다. 주 대표는 강연에 앞서 벤처캐피탈 업계가 제기한 민원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으며,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어떤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브리핑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모태펀드 운용기관의 수장으로서 이뤄내고 싶은 목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벤처기업) 육성"이라며 "연간 벤처투자 규모가 5조 원을 넘어서게 될 2020년 무렵에는 10개 이상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인과 벤처기업인을 거쳐 관료로 변신한 석종훈 실장은 '도전의 삶, 벤처의 봄'을 주제로 한 강연을 펼쳤다. 자신이 재직했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주도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유발한 긍정적인 사회적 효과를 소개하며 활발한 벤처투자로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시켜 주기를 사장단에게 당부했다.

민간 출신인 자신이 관료 사회에 녹아들고 있는 과정과,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공무원들과 어떻게 DNA를 공유하고 있지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불이익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더라"고 전제한 석 실장은 "적어도 중소·벤처정책을 펼치는 공무원들은 성과를 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게 당연하다는 점을 꾸준히 역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소개하고, CEO가 갖춰야 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공동 창업자인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이사는 벤처캐피탈 업계의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화두 가운데 하나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이민규 아주대 교수는 '끌리는 리더는 1%가 다르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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