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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올해 첫 회사채 발행 추진 3·5년물 600억 규모, 증액 계획 없어…주관사 신한금투, 늘어난 차입부담 관건

강우석 기자공개 2018-05-18 13:15:18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AA, 안정적)이 올해 첫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번주 수요예측을 통해 투자자 확보에 나선다. 조달 자금은 회사채 상환에 쓰인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차입부담이 투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9일 6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만기를 3년, 5년으로 나눠 각각 300억원씩 모집할 예정이다. 희망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시장금리)에 -20~15bp를 가산해 책정됐다. 신한금융투자가 채권발행 업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키움증권과 한양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조달 자금은 회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오는 29일 600억원 어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채권발행 이후 회사의 시장성 조달은 당분간 뜸할 전망이다. 다음번 만기 예정인 회사채가 2019년 12월(400억원), 2020년 5월(800억원)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회사채 발행은 올들어 처음이다. 마지막 시장성 조달은 지난해 11월이었다. 당시 300억원 어치를 모집했으며 30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연기금과 상호금융, 자산운용사 등의 청약이 잇따르며 조달비용도 낮췄다. 3년물 금리는 개별 민평 대비 -13bp, 5년물은 -14bp 낮게 책정됐다. 오버부킹을 거뒀으나 증액은 하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유일한 공모채 발행사다.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건 지난 2014년이었다. 당시 조달 자금 1000억원은 차입급 상환 외에도 광화문 포시즌 호텔과 하와이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의 투자금으로 쓰였다. 이후 2015년(2000억원)과 2017년(600억원) 총 두 차례 발행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이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업계 최상위권 지위를 갖고 있어 우량 평정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총운용자산(AUM) 규모는 92조 1000억원이다.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9.7%)을 확보 중이다.

다만 업계에선 재무안정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회사가 고유자산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차입금은 5494억원으로 2013년 말(170억원) 대비 약 32배 늘어났다.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글로벌X'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1실장은 "보유 유가증권 규모, 양호한 투자 성과 등을 고려하면 재무부담이 단기간에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고유자산 투자의 유동화 없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경우 신용등급 하향압력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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