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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SK증권 조합, 이번에도 통했다 회사채 경쟁률 3.8대1, 2000억으로 증액…기업어음 상환 재원

강우석 기자공개 2018-05-25 13:40:2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 AA)가 올들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서도 완판의 성과를 거뒀다. 모집액 대비 3.8배 많은 자금을 확보하며 증액발행을 결정했다. 단독 주관사로 참여한 SK증권과의 협업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암코는 지난 18일 1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었다. 희망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15~+15bp를 가산해 책정했다. 유암코는 조달 자금을 기업어음(CP) 상환에 쓸 예정이다.

모집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총 주문 금액은 모집액 대비 3.8배 많은 3800억원이었다. 29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펀드 편입 수요를 지닌 운용사(20곳) 비중이 높았다. 유암코는 넘치는 시장 수요를 감안해 2000억원으로 증액을 결정했다.

조달금리는 약 2.72%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는 개별 민평보다 약 4bp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발행된 3년물(2.51%)에 비해선 비용부담이 약 20bp 늘었다.

시장에서는 대표 주관사 SK증권 역할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발행사와 시장 사이의 소통을 원활히 이끌었다는 평가다. SK증권은 지난해 7월 유암코 회사채 단독 주관을 처음으로 맡아 발행을 성공리에 이끌었다. 당시 모집액(1200억원)의 세 배가 넘는 3900억원 어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1000억원)에는 3300억원, 7년물(200억원)엔 6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SK증권이 유암코와 처음 연을 맺은 건 2013년이었다. 9월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그 후 인수단에 네 차례 이름을 추가로 올리며 발행사와의 관계를 이어갔다. 공동 주관사로 승격된 것은 2년 뒤인 2015년이었다.

두 회사 간 협업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발행사 측 자금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개별 기준 CP 잔액 규모만 1조 4150억원에 달한다. 올 6월과 11월 각각 500억원, 2500억원 회사채 만기도 예정돼있다.

유암코는 오는 29일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표 주관사인 SK증권은 600억원 어치를, IBK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인수단 중 최대 규모인 300억원을 인수한다. 그 밖에 신한·유진·KB·한화투자증권의 인수물량은 각각 200억원씩이다. 인수수수료율은 15bp로 동일하게 책정됐다. 별도의 대표 주관수수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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