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7년만에 IPO 단독 주관 '도전' 이원다이애그노믹스, 6월말 상장 예정…박태형 IB부문장 진두지휘
강우석 기자공개 2018-05-28 13:41:2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7년여 만에 직상장 단독 주관에 도전한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 업체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상장 업무를 맡게된 것. SK증권이 단독으로 직상장을 준비한 건 2011년 리켐과 시큐브가 마지막이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넘어 직상장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지 관심이 쏠린다.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720만주, 공모 희망가는 주당 4700원~57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2045억원이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410억원 어치를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시설 자금과 연구개발비, 운영자금 등에 사용된다. 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영업 네트워크를 키우는데 쓰일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SK증권이다. 인수단인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와 각각 80%, 10%, 10%씩 물량을 배분한다. 주관사와 인수단은 총 취득금액(의무인수분 포함)의 2.5%를 인수수수료로 받는다. 대표 주관사의 경우 사무주관수수료(0.3%)도 추가로 챙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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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관심은 대표 주관사로 향하고 있다. SK증권이 무려 7년만에 직상장 업무를 단독으로 맡았기 때문. 2011년 SK증권은 리켐과 시큐브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바 있다. 당시 리켐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40.8대1, 시큐브는 36.8대1의 경쟁률을 거두며 공모가를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6년만에 '힘스' 상장을 주관했으나, KB증권과 공동으로 이름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SK증권은 IPO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회사의 직상장 주관 이력은 단 5건(우노앤컴퍼니·한국전자인증·리켐·시큐브·힘스)이다. 우회상장인 스팩(SPAC) 성사 건수도 3차례(에스케이제SPAC1호·MP한강·에스케이SPAC제3호) 뿐이다. 이번 이원다이애그노믹스 공모 결과에 투자은행(IB)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SK증권은 그동안 단말기할부채 유동화를 독식하며 ABS 시장 위주로 입지를 키워왔다.
IB 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에선 미래대우·한국증권·NH증권의 3강 체제가 구축된 지 오래"라며 "중소형사들이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그만큼 적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K증권 입장에선 딜을 성공시키기 위한 부담감도 적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박태형 IB부문장(전무)이 이번 딜의 총괄자다. 그는 지난 2년 간 자산관리(WM) 부문장으로 활약했으며, 올 3월 IB부문의 수장으로 합류했다. 배성환 IPO팀 이사를 필두로 5명의 실무진들도 실사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다음달 11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적자기업이어서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각양각색인 상황이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2억원, 영업손실은 51억원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은 2.46배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약 1.6배 늘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와 김준일 락앤락 회장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시장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상황"이라며 "이원다이애그노믹스를 통해 '바이오 거품 논란' 이후의 기관 투심을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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