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새 캐시카우 '디지털사이니지' 방송·광고·인터넷 기존사업 주춤…라인업 다양화,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
김성미 기자공개 2018-05-28 13:10: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5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HCN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이 새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2016년 디지털사이니지팀을 신설해 기존의 방송, 광고, 인터넷 사업 외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장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25일 현대HCN에 따르면 디지털사이니지 등의 기타 부문은 올 1분기 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성장세가 더 두드러진다. 기타 부문은 지난해 156억원의 매출을 내놓았다. 2016년보다 46% 늘었다. 2016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타 부문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
현대HCN은 방송, 광고, 인터넷 등의 기존 사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하자 2016년 법인영업팀을 법인영업사업부로 확대 재편, 신규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통신 솔루션을 확대하기 위한 B2B사업팀, CCTV, 복합기 등의 렌탈영업팀, 광고, 정보 등을 게재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인 디지털사이니지팀을 신설했다.
디지털사이니지란 입체적인 광고와 다양한 시각물을 게재할 수 있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PC, 모바일, 태블릿을 통해 손쉽게 바꿀 수 있어 아날로그 디스플레이를 빠르게 대체해가고 있다. 현대HCN은 렌털로 디지털사이니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도입 비용 부담 감소, 콘텐츠 관리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빠르게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사이니지팀이 성과를 본격화하자 회사 차원에서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실제로 기타 부문 외 다른 사업들은 시장 포화로 매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HCN의 주력 사업인 방송 부문은 올 1분기 295억원의 매출을 내놓았다.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했다.
광고 부문 또한 251억원으로, 같은 기간 2% 감소했다. 인터넷 부문은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하긴 했지만 전체 매출 감소세를 방어하긴 어려웠다. 올 1분기 HCN의 전체 매출은 713억원으로 같은 기간 1% 줄었다.
지난해는 기타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방송 부문은 1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광고 부문은 1004억원으로 같은 기간 3% 감소했다. 인터넷 부문까지 501억원으로 5% 줄면서 전체 매출(2902억원) 또한 1% 줄었다.
기타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이 크지 않지만 꾸준히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18년 1분기 기타 부문의 매출 비중은 5.2%로, 2016년 3%대와 비교하면 2%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방송, 광고, 인터넷 비중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유료방송시장에서 케이블TV가 주도권을 잡고 있던 때에서 전체 매출에서 방송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었지만 최근 들어 41%까지 떨어졌다. 유료방송시장에서 IPTV가 빠르게 매출 비중을 늘리면서 케이블TV 업체들은 매출 감소세에 진입하게 됐다.
현대HCN은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등 그룹 계열사의 매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확대해갔다. 단독형 사이니지뿐만 아니라 비디오월, MOD(Medical on demand), 대형 전광판 등으로 제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올 초에는 단말기 하나로 고객이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무인 키오스크까지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HCN은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함에 따라 신사업으로 규모를 더 키우기 위해 전사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법인영업사업부의 신사업 중 가장 성장세가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