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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 IPO에 보수적 기업가치 산정 린드먼아시아보다 적용 PER 낮춰, '빅히트 잭팟' 상장 후 실적 기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8-06-01 08:13:0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9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눈앞에 둔 SV인베스트먼트가 보수적 기조로 상장 밸류에이션을 책정한다. 올해 초 상장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보다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를 낮춰 잡았다. SV인베스트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잭팟을 터뜨린 투자사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PER 배수로 32.2배를 책정했다. 상장주관사(미래에셋투자)가 선택한 피어그룹에서 평균 PER(최근 4분기)을 도출한 수치다.

올해 3월 상장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PER 36배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 당시 피어그룹의 2017년(1~3분기) 평균 PER(31.9배)뿐 아니라 2016년 평균(40.2배)까지 합산해 PER 배수를 끌어올렸다. SV인베스트의 경우 밸류에이션 산정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행보는 린드먼아시아의 주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이날 기준 린드먼아시아의 주가는 주당 7930원으로 집계됐다. 물론 공모가(6500원)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해 왔다. 상장 직후 주당 1만8000원까지 치솟은 주가가 이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린드먼아시아의 PER 배수는 34배 안팎이다. SV인베스트가 기업가치 책정을 위해 제시한 PER 배수(32.2배)보다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V인베스트의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가 무난하게 성사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SV인베스트는 내달 21일부터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가 수요예측을 실시할 방침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600원~6300원으로 결정됐다. PER 배수로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7435원)에 할인율 15.3%~24.7%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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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의 IPO는 방탄소년단 후광에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할 때 운용 펀드로 투자를 감행했다. 지난달 투자회수(EXIT)를 단행해 운용사로서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해진다. 벤처펀드가 회수한 전체 수익은 1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번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해 제12기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실적을 기준으로 삼았다. 방탄소년단 잭팟은 앞으로 상장 이후 집계될 실적에 포함될 예정이다. 제12기 영업수익(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0억원, 6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67%, 190% 성장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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