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H코리아, 원방테크 인수한 배경은 원방테크, 관계사 VP코리아 에너지효율 사업 연계 가능
박제언 기자공개 2018-06-01 16:24:1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회사 NVH코리아는 1984년 설립이래 가장 큰 인수·합병(M&A)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의존하던 매출 구조에 변화를 주기 위함이다. 그러기 위해 1600억원을 들여 원방테크 경영권 지분 85%를 인수하기로 했다. 시가총액 800억원정도인 NVH코리아로서는 원방테크에 큰 돈을 '베팅'한 셈이다.NVH코리아가 이번 M&A거래에서 염두했던 곳은 관계사 VP코리아였다. VP코리아에서 추진하는 신사업과 원방테크의 공조 시스템 사업 간 연계성을 내다보고 M&A를 추진했다.
VP코리아는 컴퓨터응용공학(CAE, Computer Aided Engineering)과 정보기술(IT) 솔루션 제공업체다. NVH코리아의 주력제품인 자동차 헤드라이닝 등 설계하는 회사다. NVH코리아와 서로간 지분 관계는 없다. 다만 NVH코리아와 마찬가지로 구자겸 회장이 최대주주다. 구 회장과 그의 딸인 구본주 씨가 VP코리아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NVH코리아'라는 상호도 VP코리아의 1999년 3월 설립 당시 상호였다. 쌍용자동차 연구원 출신이었던 구 회장은 VP코리아(당시 상호 NVH코리아)로 최초 사업을 시작했다. 구 회장이 현재 NVH코리아의 전신인 일양산업을 인수한 시점은 2001년이다.
구 회장은 일양산업을 인수하고 NVH코리아로 상호를 바꾸었다. 동시에 기존 NVH코리아는 VP코리아로 변경했다.
VP코리아는 2012년부터 에너지 효율과 관련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EMS는 빌딩 내 에너지 관리 설비의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효율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평균 5~15%정도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P코리아는 CAE를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NVH코리아는 여기에 원방테크의 사업인 공기조화설비(H.V.A.C, 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를 접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원방테크는 클린룸과 드라이룸뿐만 아니라 H.V.A.C 사업도 하고 있다. NVH코리아는 기존 원방테크 H.V.A.C 사업에 VP코리아의 소프트웨어가 접목되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VP코리아의 BEMS 사업과 연동해 빌딩 관리 관련 토탈 솔루션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NVH코리아 관계자는 "VP코리아와 원방테크 두 회사의 강점은 설계·엔지니어링이라는 점"이라며 "두 회사의 강점을 살려 NVH코리아의 미래 신동력사업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