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코벤펀드의 CB 대안, '전환우선주' KTB·브레인운용 적극 편입, 주식이지만 메자닌과 동일 효과
이충희 기자공개 2018-06-05 10:10: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1일 09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코스닥 벤처펀드들의 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공모펀드에는 사모 메자닌 편입이 제한돼 주식으로 분류되지만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전환우선주(RCPS) 투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오는 8일 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이가 발행할 전환우선주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TB코스닥벤처 증권투자신탁'과 'KTB코스닥벤처 증권투자신탁 제2호' 등 KTB자산운용의 2개 코스닥 벤처펀드가 모두 인수한다.
아이에이의 전환우선주는 발행 후 1년 뒤부터 보통주 전환해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다. 전환가액은 기준주가 3383원 대비 10% 할인된 가격 3045원에 결정됐다. 투자 금액의 연 2.0%의 이익 배당도 받을 수 있어 채권 이자와 동일한 효과를 낸다. 사실상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CB와 비슷한 구조다.
KTB운용 코스닥 벤처퍼드의 코스닥 종목 3자배정 유상증자는 참여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앞서 4월 발행된 바이오니아의 전환우선주 증자에 60억원 규모 참여했고, 지난달 발행된 엘앤케이바이오에도 100억원을 투자했다.
또다른 공모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사인 브레인자산운용은 코넥스 상장사 전환우선주를 택했다. 굿센이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에 오는 7일 4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수한 전환상환우선주는 운용중인 공·사모 코스닥 벤처펀드 3개에 나눠 편입할 계획이다.
공모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사들이 전환우선주 형태 3자 유증 참여에 나서는 것은 무등급 사모 메자닌을 편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사모 운용사들은 사모 CB를 담아 코스닥 벤처펀드의 벤처신주 의무편입 조건(50%)을 채워가고 있다. 원금 상환에 유리한 채권 투자가 제한된다는 점을 전환우선주 투자로 극복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환우선주는 주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신용평가사를 통해 채권 등급을 받지 않는다"면서 "사실상 CB와 구조가 같아 공모 코스닥 벤처펀드에게는 메자닌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 투자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초 규제를 개선하면서까지 시장을 열어준 금융투자협회 QIB(Qualified Institutional Buyers·적격기관투자자) 채권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메자닌 발행 사례가 한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운용사들은 메자닌을 편입할 수 없어 불리하다는 지적에 당국이 나서 규제를 개선해줬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QIB시장에서 메자닌이 발행돼 공모 코스닥 벤처펀드가 투자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QIB시장은 사실상 코리안페이퍼(KP)로만 구성된 특수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공모 운용사만을 위한 메자닌이 발행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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