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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디에스, 오너일가 투자수익 잭팟 [떠오르는 車 전장부품사]③그룹 계열사중 배당수익 최대…3년만에 보유지분 평가액 3배

임정수 기자공개 2018-06-07 09:44:00

[편집자주]

자동차 전장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 간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성능을 높이려는 부품사에게 차량용 반도체 등 전기·전자 기초 부품에 대한 기술력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소·중견 부품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새롭게 부상하는 전장 부품사의 성장 배경과 경영 현황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4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성디에스가 오너 일가가 보유한 투자 지분 중 배당소득이 가장 많은 계열사로 부상했다. 해성디에스는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이 증가하는 반면에 한국제지, 계양전기 등의 그룹 주력 계열사는 실적 악화로 배당이 줄어들었다. 보유 지분 평가액도 3년만에 3배 수준으로 증가해 투자 수익이 쏠솔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성디에스, 오너일가 배당소득 1위…배당 알짜로 부상

해성디에스는 올해 초 51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42억5000만원에서 약 20% 가량 증가했다. 기업공개(IPO) 전인 2016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자기자본을 축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였다. 해성디에스는 2016년 6월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배당 확대는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해성디에스는 2017년 한해 동안 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 191억원에서 31% 가량 개선됐다. 순이익의 약 20%를 배당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를 내부 보유 현금으로 유보했다.

계열사인 해성산업, 한국제지, 계양전기, 한국팩키지 모두 올해 배당을 줄이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한국제지는 15억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계양전기도 19억원 가량을 배당했다. 전년도 각각 28억원과 22억원에서 모두 배당 지급액이 감소했다. 한국제지는 영업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실적이 악화됐고, 계양전기의 이익 규모도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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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격인 해성산업과 한국팩키지는 배당을 12억 2000만원과 7억 5000만원으로 유지했다. 해성산업은 단재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소유의 부동산을 관리하는 등 건물 관리 및 임대업을 하고 있어 이익 변동성이 크지 않다.

그 결과로 해성산업은 오너 일가 입장에서 가장 많은 배당 소득이 발생하는 투자처로 부상했다. 단 회장과 장남인 단우영 사장, 차남인 단우준 부사장은 모두 18.54%의 해성디에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 부자는 올해 해성디에스로부터 9억 5000만원 가량의 배당 소득을 올렸다. 지분 61.06%를 보유한 해상산업에서 받은 배당 7억 4000만원을 뛰어넘었다.

◇평가차익도 쏠쏠…지분율 늘리나

오너 일가 보유 지분의 평가차익도 쏠쏠하다.

단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2014년 두 차례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해성디에스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증자는 액면가인 5000원과 6000원에 이뤄졌다. 단 회장 부자가 지분 취득에 투입한 자금은 총 157억~189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유상증자로 단 회장과 두 아들인 우영·우준씨가 각각 7%씩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2016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신주를 발행하면서 세 부자의 개인 지분율이 6.18%씩으로 감소했다.

해성디에스는 최근 주당 1만 7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오너 일가 지분 취득가의 약 3배 수준이다. 현재 세 부자가 보유한 해성디에스 지분의 평가액은 536억원에 이른다.

최근 해성디에스가 차량용 반도체 부품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너 일가가 지분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3세들이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신사업 투자를 늘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해성디에스를 비롯한 신사업 기업에 대한 지분을 점차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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