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6월 04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내달 초중순 부서장과 이하 직급 인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부문 겸임 체제로 전환한 부행장급의 '깜짝 인사'도 단행될 가능성이 엿보여 결과가 주목된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7월 9일 부서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실장과 부장 등 1~2급 직원들에 대한 인사다. 산업은행은 이어 13일 부서장 이하 직원들의 정기 인사도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의 이번 인사는 이동걸 회장이 은행에 적응을 완전히 마친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인사란 특징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부임 후 그 해 말 부행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이듬해 1월 부서장과 이하 직급 직원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당시는 이 회장이 부임한지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다. 따라서 당시 인사를 이 회장이 주도적으로 단행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번 인사는 이 회장 뜻에 따라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점에서 상당히 큰 폭의 인적 쇄신이 단행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 금융당국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PE실 등 인사의 대대적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이외에 다양한 부서에서 릴레이식 부서장 교체 인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 회장이 산업은행에 부임 후 겸임체제가 된 부행장 자리도 이번 기회에 채우게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12월 단행한 부행장 인사를 거쳐 구조조정부문과 중소중견금융부문은 각각 성주영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 조승현 글로벌사업부문 부행장이 겸임하게 됐다.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은행 업무에 어느 정도 적응한 후에 해당 자리를 과거처럼 별도 부행장 체제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이를 근거로 산업은행이 올 상반기 내에 부행장급 인사를 서둘러 단행할 것이란 예측도 내부에 있었다.
산업은행이 자회사 대우건설에 기업가치제고단을 만들 경우 부행장의 인적 진용이 재편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기업가치제고단장(CTO) 자리에 산업은행 부행장이 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영삼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이 해당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전 부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다만 이 회장은 산업은행 임원들에게 당분간 임원 인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최근 전달했다는 말도 들린다.
산업은행이 이번 인사 과정에서 조직재편을 재차 단행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부행장 인사와 동시에 본부를 늘리고 지점을 축소하는 조직재편을 단행했다. 9부문 6본부 6지역본부 53실 77지점이었던 조직을 9부문 7본부 7지역본부 54실 74지점으로 탈바꿈시켰다.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올 상반기 조직 운영 결과를 토대로 후속 재편 절차가 단행될 가능성 역시 거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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