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나홀로 초회보험료 증가한 배경 달러보험 판매 늘며 설계사 영업 부진 만회…일시납 효과도 일부 반영
신수아 기자공개 2018-06-08 10:15:5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5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NG생명이 생보업계의 업황 부진속에서 나홀로 선방했다. 지난 1분기 국내 생명보험사의 초회보험료가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유의미한 성장세를 그렸다.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달러보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ING생명의 2018년 1분기 초회보험료는 890억6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3% 증가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62억4000만원이 늘었다. 초회보험료란 보험 신계약에 의해 발생하는 첫번째 납입보험료를 일컫는다. 이는 신규 계약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어 보험사의 영업력과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ING생명의 1분기 실적은 생보업계 영업력이 일제히 악화되며 영업지표에 적신호가 들어온 가운데 나온 호실적이다. 실제 지난 1분기 국내 생명보험사의 전체 초회보험료는 1조40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55.2% 감소한 수치다. 개별 보험사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게는 3%에서부터 많게는 95%까지 쪼그라들었다.
특히 전체 24개의 생보사(생명보험협회 공시 기준) 가운데 초회보험료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한 곳은 ING생명·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처브라이프생명 등 단 3곳에 불과했다. 다만 금액으로 환산하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 처브라이프생명은 각각 1억원, 2000만원씩 증가하는데 그쳤다.
ING생명 관계자는 "1분기 인기를 끈 달러 보험 판매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라며 "일시납 비중이 높은 상품도 상당수 있어 초회보험료를 견인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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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의 성격이 짙은 달러보험은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팔리는 주요 보험상품이다. 앞서 ING생명은 공시이율 연 2.84%, 최저보증비율이 연 1.5%의 'ING달러로 키우는저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납입 일시 중지나 추가 납입 기능을 활용해 환율 변동과 경제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실제 ING생명의 1분기 채널별 초회보험료 현황을 보면 방카슈랑스 비중이 일시적으로 커졌다. 2017년 1분기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발생한 초회보험료는 252억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1분기 738억원을 기록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2017년 1분기 569억원의 초회보험료가 발생했던 설계사 조직은 2018년 1분기 134억원으로 1/4가량 줄어들었다.
한편 ING생명은 일부 시책을 변경하는 등 설계사 조직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ING생명 영업조직 관계자는 "신입 설계사들을 대상으로한 리쿠르팅 시책이 기존 대비 약 250%가 강화된데다 분기 기준 목표 실적을 달성한 상위 200명의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보상 프로그램 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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