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CDO사업 1위 론자 3년내 추월 목표" "올해 총 6건 CDO 계약 체결할 듯…국내 2곳·해외 1곳 이미 계약 완료"
보스턴(미국)=강인효 기자공개 2018-06-07 10:01:1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의약품 수탁개발(CD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빠르면 3년 안에 CDO 사업 글로벌 1위 업체인 스위스 론자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CDO 사업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의뢰를 받아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 1상 물질 생산까지의 전체 개발 과정이나 개발 과정의 일부분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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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CDO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양은영 CDO사업팀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전시회인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6개의 CDO 계약을 목표로 했는데 세 군데 기업과 이미 계약 체결을 마쳤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미 CDO 계약 체결을 완료한 세 곳 중 국내 바이오 기업은 '이뮨온시아(유한양행과 미국 바이오 벤처 소렌토 합작사)', 'GI이노베이션(국내 바이오 벤처 제넥신에서 스핀오프)' 그리고 나머지 한 곳은 미국 시애틀 소재 중견 제약사 등이다.
이뮨온시아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올해 1월 세포주 개발 CDO 계약을 체결한 뒤 이것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자 지난 5월 임상 1상까지 CDO 계약을 연장했다. GI이노베이션과의 CDO 계약은 6일 현지서 체결됐고, 미국 제약사와의 CDO 계약은 이달 중으로 완료될 것이 확실시된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 설명이다.
양 팀장은 "목표로 한 6건의 CDO 계약 중에서 계약 체결이 아직 안된 3건 중 2건은 계약체결이 거의 임박한 상황"이라며 "나머지 1건 역시 한 달 안으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CDO 계약이 논의되고 있는 20건의 경우 인력과 캐파(생산능력) 문제로 내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넘어갔다"면서 "내년부터 늘어나는 CDO 수요를 감안해 현재 50명인 인력을 연말까지 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들에게 글로벌 CDO 1위 업체인 론자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빠르면 3년 안에 이 회사를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36만ℓ)는 의약품위탁생산(CMO) 분야에서도 생산능력 측면에서 론자(26만ℓ)를 이미 뛰어넘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에서 출발해 CDO로 외연을 넓혔는데, 이같은 사업 확장을 시도한 곳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특히 20년 넘게 CDO 시장을 독점해온 론자가 CDO에서 CMO로 사업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양 팀장은 "CDO 사업 진출 전에 시장 조사와 고객 만족도 조사해봤는데, '론자는 고객사를 차별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우리는 론자보다 건당 CDO 계약 가격을 낮추고 로열티도 안받으면서 최대한 고객사에게 맞추는 스탠스를 취했는데, 이러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론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20~3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 분야에서 5년 만에 론자를 넘어선 경험으로 비춰볼 때 CDO 사업의 경우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 안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M/S) 2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덧붙였다.
다만 CDO 사업은 대규모 수주가 가능한 CMO 사업과 비교할 때 수익이 큰 편이 아니지만,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후보물질의 개발 착수를 거쳐 임상 진입에 성공하게 되면 이후 상업화에 이르기까지의 프로세스를 별도 CMO 수주 없이도 CDO 업체에게 그대로 맡기기 때문이다.
양 팀장은 "CDO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객사가 의뢰한대로 '임상 물질을 얼마나 빠르게 개발하느냐'에 있다"면서 "CDO 사업으로 연간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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