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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교육 계열사 KG에듀원, IPO 연기 RFP 발송 미뤄…과거 한차례 순연 후 상장 타이밍 '고심'

신민규 기자공개 2018-06-15 13:34:4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2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그룹의 교육 계열사인 KG에듀원이 국내 상장 추진을 잠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상반기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내부적으로 일정을 유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웅진그룹 시절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상장이 연기된 이후 IPO 타이밍 적기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G에듀원은 국내 대형 증권사를 상대로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국내 대형 IB를 위주로 상장 계획을 타진했지만 유보한 모습이다. 내부적으로는 상장 시점을 2020년으로 정한 바 있다.

KG에듀원의 전신은 웅진패스원이다. KG그룹은 2013년 웅진그룹 성인교육사업 계열사인 웅진패스원을 인수해 교육사업에 진출했다. 당시 재무적 투자자(FI)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사모펀드(PEF)와 공동으로 웅진패스원 지분 77%를 672억원에 인수했다. KG그룹이 42%, 스카이레이크 측이 35%의 지분을 담당했다. KG그룹내 모바일결제 회사인 KG모빌리언스가 웅진패스원 지분 38.1%를 맡으면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웅진패스원은 당초 독자적으로 상장을 준비해 왔으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미뤄지던 상황에서 웅진그룹이 경영난에 빠지자 매각 작업이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KG아이티뱅크를 흡수합병해 상호를 KG패스원에서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KG패스원의 주력 사업인 공무원시험, 교원임용, 평생교육원, 법검학원, CPTA/편입, 기업직무 교육에다가 KG아이티뱅크의 IT/정보보안, 네트워크, 시스템, 자바, 데이터베이스, 코딩교육이 더해지면서 성인교육 전문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계열사 통합 과정에서 매출액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실적은 오히려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467억원으로 2016년대비 12% 줄었다. 아이뱅크교육 사업부문이 더해졌지만 자격증, 직무교육, 아카데미 사업부문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107%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9억원 수준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순이익 수준이 워낙 낮아 상장에 나서려면 체력을 갖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교육업체들은 올해 잇따라 상장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 일정에 착수한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ST유니타스가 주관사를 NH투자증권으로 선정했고 아이스크림에듀가 하반기 예비심사 청구에 나서는 정도다. 위버스마인드의 경우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만 나선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선 꾸준한 성장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낙 부침이 크고 영업이익율이 낮다보니 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려면 마케팅을 비롯해 공모자금이 필요해 쉽게 IPO를 포기하기도 어려운 모습이다.

국내 IB는 "상장을 염두에 둔 교육업체들이 많지만 시장에서 보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고 실제 수익도 낮아 공격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거나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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