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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 美 진출 1·2호 펀드 살펴보니 12개 투자사 중 8곳 나스닥 입성, 1호 내부수익률 54% 달해

강철 기자공개 2018-06-18 13:27: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가 세 번째 미국 바이오 전문 펀드를 결성하면서 앞서 만든 1·2호 조합의 현황에 관심이 쏠린다. 약정액을 대부분 소진한 1호 펀드는 투자금 회수 단계에 있다. 2015년 결성된 2호 펀드는 납입액의 75%를 투자했다.

아주IB투자는 최근 '아주 좋은 Life-Science 3.0 펀드'를 결성했다. 일반 기업 4곳, 캐피탈사 3곳, 공제회 2곳 등 순수 민간 출자자들로부터 1100억원을 모았다. 추가 펀드레이징이 마무리될 시 조합의 규모는 최대 1250억원으로 증가한다.

이번 결성 펀드는 미국 바이오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세 번째 상품이다. 면역체계 플랫폼 기술, 항암 치료제, 안과질환 치료제, C형 간염 등 Life Science 영역에 결성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ICT 융합 분야도 투자 대상이다.

1·2호 펀드의 성공적인 운용은 3호 조합 결성 과정에서 큰 밑거름이 됐다.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앞선 펀드의 체계적인 딜 소싱, 운용 인력의 전문성, 투자 기업의 활발한 나스닥(NASDAQ) 입성 등에 주목해 출자를 결정했다.

정대석 아주IB투자 투자전략본부장은 "1·2호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3호 조합도 출자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한다"며 "5년 안에 원금을 회수하는 등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주IB투자는 2013년 국내 벤처캐피탈 최초로 미국 보스톤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그해 11월 1호 조합인 '아주 Life Science 해외진출 Platform펀드'를 6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박계훈 벤처투자2본부장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1호 펀드는 결성총액의 98%를 제약, 바이오 업종에 투자했다. 주요 투자 기업은 젠바디, 켐온, 'U&I Corporation', 'Aileron Therapeutics', 'Apellis, Bellicum Pharmaceuticals' 등이다. 약 540억원을 투자한 현재 총 1962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성총액의 약 3.3배다. 내부 수익률(IRR)은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54%에 달한다.

2015년 결성된 2호 조합 '아주 Growth & Healthcare 펀드'는 'G1 Therapeutics', 'Kezar Life Sciences', 'ATEA pharmaceuticals', 'SELECTA Biosciences', 'Trefoil Therapeutics'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납입액 190억원의 75%인 144억원을 제약, 바이오 영역에 투자했다. IRR은 26.4%다.

1·2호 펀드가 투자한 12개 기업 중 8곳이 나스닥에 상장했다. 투자금 회수 실적만 놓고 봤을 때 미국 현지 벤처캐피탈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한다. 2017년 12월 나스닥에 입성한 G1 Therapeutics의 경우 주가가 투자 당시보다 2배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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