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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회사채 시장, 美 금리인상 영향 '제한적' FOMC 결과 예상 '조달 계획대로', 하반기 추가인상 시 점진적 위축 관측

김시목 기자공개 2018-06-19 13:27: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회사채 시장이 미국 금리인상에도 특별한 여파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FOMC 전후로 신용 스프레드가 벌어지긴 했지만 유의미한 변수는 아니란 평가다. 당분간 조달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풍부한 수급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세를 이루고 있다.

발행에 착수한 회사채 이슈어 역시 대부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 조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회사채를 준비 중인 곳은 10여 곳 안팎에 달한다. AA급 이상 우량 크레딧물이 여전히 많은 반면 A급 이하는 지난달 대비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양상이다.

다만 하반기 국내외 금리인상이 추가 단행될 경우 영향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 조달 규모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상반기 금리인상 전 역대급 조달이 이뤄진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이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신용 스프레드 강세, 시장 "예정된 수순"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75~2.00%로 25bp 인상했다. 연초 한 차례 올린 데 이어 올해만 두 번째로 하반기 추가 인상까지 예상된다. 국내 기준금리의 경우 이르면 7월 인상이 유력해졌다.

당장 회사채 시장은 특별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분 예견된 수순이란 평가다. 올해 초 미국 연준은 연내 총 3~4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추세긴 하지만 이번 금리인상에 따른 직접적 영향은 아니란 설명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이미 금리인상 가능성 자체를 기정사실화했다. 연초부터 꾸준히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등 금리에 이미 선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신용 스프레드가 계속 확대되고는 있지만 시장 플레이어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의 변동은 아니란 설명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FOMC 이후에도 금리 변동은 충분히 예상하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어 회사채 발행 시장에 유의미한 파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말부터 꾸준하게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에 조금씩 반영돼온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발행사, 비용증가 감내...점진적 시장 위축 불가피

회사채를 준비 중인 이슈어 역시 금리인상 이슈를 예상하고 조달에 나섰다. FOMC 회의 이후 스프레드 변화를 어느 정도 예상한 만큼 비용 증가는 감내하는 것이다. 회사채 시장 내 풍부했던 수급이 여전히 안정세를 보이면서 조달을 강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6월과 7월 회사채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5000억원 조달에 나선 포스코를 비롯 롯데하이마트, 만도, GS에너지, S-OIL, 예스코 등 AA급들이 대규모 자금 마련에 나선다. A급의 경우 휴비스, 다우기술, 사조산업 등으로 비교적 주춤한 양상이다.

다만 하반기 예정된 금리 인상이 추가적으로 단행될 경우 시장 영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AA급보다 A급 회사채 수급에 이상 기류가 나타날 가능성이다. 수급 변동 시점에 따라 발행 시장 '상고하저' 현상의 변곡점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IB 관계자는 "투자자 모집을 앞둔 이슈어들이 미국 금리인상 이후 회사채 수급에 관련된 질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큰 동요가 없다"며 "향후 국내외 금리가 1~2차례 인상될 시기는 현 시점과는 전혀 다른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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