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 인수 후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여력 확보를 위한 재무적투자자(FI) 초청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1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쉬완스를 인수한 후 기업공개(IPO)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국내 상장과 해외 상장 모두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쉬완스 인수경쟁 추진에 앞서 국내외 FI들을 상대로 원매자를 물색했다. 해외 펀드를 초청하는 안도 유력했으나 현재는 국내 FI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거래 인수자문은 모간스탠리가 맡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모간스탠리에 맨데이트를 부여하기 전, 각 증권사에 쉬완스를 인수한 후 상장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CJ제일제당의 가용 현금을 감안하면 FI를 통한 외부자금 유치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많다. 따라서 FI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한 IPO 추진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현재 CJ제일제당의 동원가능한 자금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1분기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1115억원)과 단기금융상품(275억원), 매도가능금융자산(160억원), 투자부동산(255억원) 등을 합한 1775억원에 CJ헬스케어 매각대금 1조3100억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시장에 알려진 쉬완스 인수대금 3조원을 채우기 위해선 현재 가진 돈 만큼을 외부에서 새로 끌어와야 하는 셈이다.
CJ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의 컨소시엄 구성도 가능한 얘기지만, 업계에선 FI 참여에 더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지난해 브라질 식품업체 세멘테스셀렉타 바이아웃 거래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초청한 이력이 있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대금 중 절반에 해당하는 1500억원을 책임지면서 CJ제일제당은 자금 부담을 덜었었다.
상당한 재무적인 부담이 예상되지만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의 쉬완스 인수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인수 추진 소식이 공개된 지난 7일 하루새 CJ제일제당의 주가는 4% 이상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M&A를 통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넓힐 것이란 평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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