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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보령컨슈머, 1200억 매출로 시장 안착 [제약사 온라인몰 분석]손익 적자, 초기 마케팅비용 탓 추정…오너 3세 김정균 상무 개인회사 눈길

이윤재 기자공개 2018-06-21 07:51:5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0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그룹 온라인몰 운영업체인 보령컨슈머가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다. 론칭 첫해에만 1200억원대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다. 직접매입과 수수료 수취 방식을 혼용하면서 실적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오너 3세인 김정균 상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지배구조도 고속성장에 한 몫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보령제약그룹은 지난 2016년부터 온라인몰 '팜스트리트', '보령몰'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주체는 보령컨슈머다. 두 브랜드는 타깃이 다르다. 팜스트리트는 약국을 대상으로 하며 보령몰은 일반 소비자, 임직원 등이 포함된다. 론칭 당시만해도 법인명은 보령컨슈머헬스케어였지만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헬스케어'를 떼냈다.

보령컨슈머 온라인몰에 대한 실적 정보는 제한적이다. 보령컨슈머는 온라인몰 론칭 1년차인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직전해인 2016년 자산 규모가 64억원으로 기준에 미달해 외부감사공시 의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확인된 보령컨슈머의 지난해 매출액은 1196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보면 온라인몰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령컨슈머는 다른 온라인몰과 달리 직접 매입 판매와 수수료 수취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보령제약그룹 계열사로부터는 직접 제품을 매입해 판매하고, 입점 도매상들로부터는 수수료만 수취하는 구조다. 전자의 경우 판매가를 고스란히 매출로 인식하고, 후자는 수수료만 매출로 잡는다. 지난해 보령컨슈머는 보령제약으로부터 1044억원, 보령메디앙스로부터 65억원어치 등을 매입했다.

외형과 달리 손익은 적자상태이지만 우려는 크지 않다. 통상 온라인몰 오픈 초기에는 마케팅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면서 손익부분이 적자를 내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보령컨슈머는 지난해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보령컨슈머는 다시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계열사로부터 매입하는 규모가 상당한데다 1년차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들이 줄어든다면 흑자 구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2016년에 자산 규모가 미달해 지난해 외부감사 의무가 없었다"며 "수익구조는 직접 매입 판매와 도매상으로부터 수수료 수취 등이 섞여있다"고 말했다.

보령컨슈머의 고속 성장의 비결로는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꼽힌다. 보령컨슈머는 오너 3세인 김정균 상무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보령컨슈머의 전신은 보령수앤수이며 지난 2015년 투자부문이 인적분할해 보령파트너스로 독립했다. 남은 사업부문이 보령수앤수로 존속하다 지난해 온라인몰로 탈바꿈한 셈이다. 현재 보령파트너스는 금천구 아파트 건설 사업 시행사인 금정프로젝트금융투자(40%), 보령에이앤디메디칼(70%), 보령바이오파마(87.4%) 등의 최대주주다.

보령컨슈머는 향후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거론된다. 김 상무가 소유한 회사 중에는 신패스홀딩스가 있다. 신패스홀딩스는 글로벌 무역업을 벌이는 자회사, 의사들을 상대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엠디를 손자회사로 보유 중이다. 이들은 모두 온라인 의약품 유통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이다. 최근 보령컨슈머는 장두현 보령홀딩스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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