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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 해제 롯데정보통신, 전액 신주 공모 설계 할인전 PER 28배·시총 최대 4829억…몸값은 다소 낮아져

신민규 기자공개 2018-06-25 08:32:3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1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정보통신이 감리 해제 통보를 받으면서 IPO 공모 절차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간 감리 탓에 공모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8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 직후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감리 해제 통보를 받았다. 감리 결과 특별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공모 절차를 속개할 수 있게 됐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지주 계열사 가운데 첫 IPO 주자로 나서는 만큼 흥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구주매출없이 신주모집으로만 공모구조를 설계했다. 공모가 밴드 2만8300~3만3800원을 적용해 1213억~1449억원의 공모가 이뤄질 전망이다. 모집자금은 3단계로 나눠 기술고도화, 신기술 개발, 글로벌 사업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3년전 IPO 추진 당시와 비교하면 몸값은 상당히 낮아졌다. 2015년 예비심사 청구 때 롯데정보통신의 몸값은 자회사 현대정보기술 적자에도 불구하고 6000억~8000억원 수준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롯데정보통신이 투자부문(롯데IT테크)과 사업부문(롯데정보통신)으로 분할되는 과정에서 관계사 지분이 대부분 정리된 결과 상장 시가총액은 5000억원을 밑돌게 됐다.

롯데정보통신은 포스코ICT와 신세계아이앤씨를 비교기업(Peer Group)으로 할인전 주가수익비율(PER)을 24~28배 안팎으로 적용했다. 비교기업의 경우 최근 그룹차원의 투자가 진행된 덕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포스코ICT는 2020년까지 3년 동안 약 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신세계아이앤씨 역시 플랫폼 사업에 127억9000만원의 투자를 진행중이다.

비교기업 PER에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순이익을 연환산해 합산한 결과 예상 시가총액은 5554억원으로 나타났다. 할인율 13.3~27.4%를 적용하면 실제 몸값은 4043억~4829억원으로 떨어진다. PER 20배 초중반 선에서 몸값이 적용된 셈이다.

롯데정보통신과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롯데그룹 차원에서 상당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인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3조원을 온라인 사업에 투자할 전망이다. 그룹 계열사들이 온라인 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롯데정보통신의 시스템통합(SI)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물류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과 우수 솔루션 발굴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3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 심사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심사위원회 날짜까지 받아둔 시점에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감리 통보를 받았다.

심사위원회가 열리기 2주전 감리 통보를 받게 된 탓에 거래소는 심사를 모두 중단했다. 관련 업계에서 코스닥시장본부와 심사 진행과 관련해 형평성 논란이 일자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건에 대해서도 감리와 무관하게 심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가이드라인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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