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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잡은 미래에셋대우 PBS, 업계 3위 복귀 올들어 계약고 2조 늘려, 본부장 교체 후 신생사 마케팅 강화

최은진 기자공개 2018-06-29 10:36:25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7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 프라임브로커(PBS)가 약 2년만에 계약고 기준 업계 3위권에 복귀했다. 지난 2015년 말 시장점유율 30%대로 2위 사업자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으나,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에 밀려 5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PBS부서를 이끄는 수장 등 대대적 인력 교체를 단행한 후 2조원 가량의 계약고를 끌어모으며 약진하고 있다. 특히 교보증권 레포펀드를 파트너사로 확보한 것이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이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PBS가 관리하는 헤지펀드 계약고는 총 3조 5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헤지펀드 시장 설정규모가 20조 2664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17.5%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3위권 성적이다.

미래

미래에셋대우 PBS가 3위권에 올라선 것은 2년만이다. 지난 2015년 말까지만 해도 확고한 2위 사업자로서 선두인 NH투자증권과 엎치락 뒤치락하며 순위 경쟁을 했다. 업무적으로도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PBS업계 쌍두마차로 불리며 상위사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과 합병 후 PBS 동력은 현저하게 떨어졌다. 합병에 따른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에 해외 사업 추진까지 겹치며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더욱이 헤지펀드 인큐베이팅을 위한 시딩투자, 리테일 판매 등에 난항을 겪으면서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확대에 따른 수혜도 받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계약고 1조 5965억원, 점유율 12.9%로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에 밀려 5위 사업자가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들어 조직을 정비했다. 수장을 교체한 데 이어 내부 인력도 바꿨다. 법인영업통으로 소문난 홍영진 상무를 PBS본부장으로 선임하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홍 본부장은 직접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를 돌며 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신생사들이 겪는 고충들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면서 관계를 맺어 나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홍 본부장이 과거 법인영업을 해 왔던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신생사와 연결해주는 영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신생사에게 가장 중요할 수 있는 마케팅을 PBS가 적극적으로 나서 준 셈이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와 대거 계약을 맺게 됐다. 미래에셋대우가 올 들어 맺은 헤지펀드 계약은 총 152건, 경쟁 PBS와 비교해 가장 많다. 올 들어 생긴 헤지펀드가 총 566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7%가 미래에셋대우 PBS와 계약을 맺은 셈이다.

미래에셋대우 PBS는 타사가 독점하던 계약을 이전해 오는 성과도 이끌어냈다. 교보증권이 운용하는 레포펀드는 약 2조원 규모로, 대부분 삼성증권 PBS와 계약을 맺고 있었다. 그러나 이 중 교보증권 레포펀드 중 IBK기업은행에 판매하는 물량을 미래에셋대우 PBS가 관리하기로 하면서 계약고를 크게 늘렸다. 올 들어 미래에셋대우가 늘린 계약고 규모는 2조원, 이 중 교보증권 레포펀드 물량이 약 3500억원 정도다.

미래에셋대우 PBS부서 관계자는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그동안 크게 뒤처졌던 계약고 점유율을 업계 3위로 끌어올렸다"며 "앞으로는 수탁고 경쟁보다 더 중요한 업무적인 역량을 키우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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