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하우스 독립 결실로 [JC파트너스 설립 스토리]①김영민·노한얼 전무 컴백…오릭스 전용펀드 설립 등 검토
한형주 기자공개 2018-07-02 11:23:02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09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종철 대표(사진)가 드디어 숙원을 풀었다. 2003년 입사해 15년을 몸 담은 일본 오릭스코퍼레이션 소속을 벗어나 본인 이름(영문 이니셜)을 딴 독립계 사모투자(PE) 운용사를 차렸다. 사명은 'JC파트너스'. 그가 오릭스의 한국 투자 자회사인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OPEK) 대표를 맡은지 8년여, 자체적으로 독립을 준비한(?)지 약 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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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파트너스는 이 대표가 후일을 도모한 결실이자, 신중함과 인내의 산물이다. 그 결과로 JC파트너스는 앞으로도 오릭스코퍼레이션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오릭스에 실망하고 나갔던 멤버들(김영민·노한얼)도 다시 이 대표 곁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JC파트너스의 전무로서 핵심 운용역 지위를 부여받았다. JC파트너스는 OPEK로부터 박현기 차장과 장종욱 대리를 넘겨받기로 했다. 백오피스 인력까지 합쳐 총 7~8명의 인원이 JC파트너스의 맨파워를 구성한다. 공식 출범은 7월1일부터다. JC파트너스는 조만간 서울 아크플레이스(옛 캐피탈타워)에서 강남파이낸스센터(GFC)로 터를 옮겨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이 대표의 대학원(Hitotsubashi Univ. MBA) 동문이자 OPEK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신완 부대표는 친정에 남아 후임 대표이사가 됐다. 이같은 정지 작업이 JC파트너스와 오릭스코퍼레이션 간 협의 하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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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협업의 일환으로 JC파트너스는 향후 5000억원 규모의 '오릭스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실화할 경우 JC파트너스와 OPEK가 공동운용사(co-GP)로 일본 오릭스 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다른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JC파트너스가 GP가 아닌 자문사로서 오릭스의 자기자본투자(PI)에 독점적 어드바이저리 계약을 맺는 옵션이다. 둘 사이에 큰 간극은 없어 보인다. 부킹(booking)을 일본 대차대조표(Balance Sheet)로 할거냐, 한국에 직접 펀드를 만들어 GP에 운용을 맡길 거냐의 차이일 뿐 이코노믹스는 같다.
5000억원은 오릭스코퍼레이션이 순수하게 한국 에셋에 투자할 목적으로 배정한 금액이다. 만약 펀드 등록 구조로 가게 되면 JC파트너스에게 이는 곧 오릭스의 출자약정액이 된다. PI 형태라면 오릭스가 5000억원 예산 안에서 한국 자산에 투자하는 건에 대해 JC파트너스에 배타적인 어드바이저리 권한을 내주는 것이다. 즉 JC파트너스가 딜을 소싱해 오면 오릭스가 투자 집행하고 보수를 지불하는 방식. JC파트너스가 운용사와 자문사 중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이 대표가 현재 오릭스코퍼레이션과 논의 중이다. 추후 구체적인 텀이 확정된다.
겉으로 보이는 트랙레코드(투자실적)나 펀드 AUM(운용자산) 등 계량적 측면에선 GP가 나을 수도 있다. 다만 어드바이저리로 간다 해도 IB처럼 단순히 안건을 소개하고 수행(excecution)만 해주는 선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투자에서 회수까지 책임지는 성격이라 수수료 면에선 오히려 이 쪽이 낫다. 어느 쪽이든 그간 이 대표 등이 OPEK에서 오릭스코퍼레이션을 위해 해온 것과 큰 틀은 같다.
이것만 놓고 보면 굳이 뭣하러 독립했나 싶을 수 있다. 진짜 출발은 프로젝트펀드 및 블라인드펀드 설립 및 운용. 여기서부터다. 그 첫 성과물이라 할 수 있는 게 범한정수 바이아웃(Buy-ou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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