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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는 고객의 돈을 굴려주고 그 대가로 수익을 내는 금융회사다. 하지만 실제 자금을 집행하기까지 어떻게 의사결정이 이뤄지는지, 그 과정과 체계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자산운용사 업무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이사회 구성과 주요 주주 등 지배구조에 대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레인자산운용 이사진은 박건영 대표이사(사장)와 송성엽 대표이사(각자대표) 그리고 최인건 전무 세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사외이사는 없다. 사내이사로만 구성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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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의 감시와 견제 기능은 별도의 감사를 두면서 대체하고 있다. 감사는 증권업계 출신인 김경규 전 케이프투자증권 대표다. 김 전 대표는 상근 감사다.
브레인자산운용 관계자는 "사외이사를 두면서 감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식이 아닌 별도의 감사를 두는 것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내 외부인이 없다는 건 오너 혹은 CEO에 대한 견제 기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박건영 사장의 지분율이 78%대로 절대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박 사장의 회사 지배력은 막강할 수밖에 없다. 오너로서 뿐 아니라 경영 측면에서도 영향력이 상당할 수밖에 없는 조직 체계인 것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브레인자산운용은 박건영 사장이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며 "박 사장의 지배력은 막강하다"고 말했다.
특히 창립멤버들이 이탈하자 박건영 사장으로의 권력 집중은 가속화됐다. 브레인투자자문이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011년 3월말 당시 박 사장을 제외한 창립 멤버인 김태홍 현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와 박재홍 전 전무는 각각 10.16%, 6.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외 임직원들에게도 일부 지분이 분산돼 있었다. 창립멤버와 임직원들의 퇴사와 함께 내놓은 지분은 박건영 사장이 모두 거둬들였다.
임원중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최인건 전무가 유일하다. 다만 최 전무가 보유한 주식은 7500주 정도로 지분율로 따지면 1%도 되지 않는다. 큰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그 외 KB자산운용에서 옮겨온 송성엽 대표이사는 지분이 아예 없다.
브레인자산운용의 조직은 심플하다. 에쿼티운용본부와 고객지원본부, 경영관리본부로 나뉘어져 있다. CIO는 박건영 대표이사, 경영관리는 LIG투자증권 출신의 서영석 전무가 맡고 있다. 펀드매니저 중에서는 대체투자를 맡고 있는 윤대은 이사가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다른 운용사와 마찬가지로 기존 액티브 운용 쪽은 자산이 줄어든 반면 최근에는 대체투자 쪽 자금을 많이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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