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근 올리브영 신임 대표, 중국사업 '사활' CJ푸드빌서 '투썸 분사' 미션 성공..CJ그룹 내 최연소 CEO로 주목
박상희 기자공개 2018-06-29 08:17:2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 내 가장 젊은 CEO(최고경영자)인 구창근 CJ푸드빌 대표이사(사진)가 선임 1년 만에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사업부문 분사와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구 대표는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에서 중국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CJ그룹은 최근 그룹 주요 계열사 인사를 단행했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인 CJ ENM 출범에 따른 연쇄 인사다. CJ ENM 대표이사 겸 ENM 부문 대표에 허민회 CJ오쇼핑 총괄부사장을, 허민호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부문 대표(부사장)를 오쇼핑 부문 대표로 각각 선임했다.공석이 된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부문 대표에 구 CJ푸드빌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CJ CGV 정성필 국내사업본부장은 CJ푸드빌 신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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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지난해 7월 해외사업 손실로 수 년간 적자 상태인 CJ푸드빌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곧바로 CJ푸드빌의 알짜 사업부문인 '투썸플레이스'의 물적분할이라는 솔루션 카드를 집어들었다. 구주매출(1300억원 규모)과 신주모집을 병행한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성공하면서 CJ푸드빌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구 대표는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로 자리를 옮겨 해외 사업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녀들이 주요 주주다.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장녀 이경후 미주 통합마케팅담당 상무가 각각 지분 17.97%, 6.91%를 들고 있다.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재원 마련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몸값을 올려야한다. 사업 부문 별로 살펴보면 올리브영의 매출 규모가 IT 부문보다 4배 가량 크다. IT부문 매출 대부분이 CJ그룹 계열사 SI(시스템 통합) 업무에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성장동력은 올리브영이 될수밖에 없다. 국내 매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는만큼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 확대는 필연적이다.
2013년 진출한 중국사업은 내리 적자 상태다. 중국 상하이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총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지에 설립한 자회사는 자본 잠식 위기다. 중국 진출 초기 단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사드 사태까지 터지면서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그래도 중국은 미래 먹거리 개척 차원에서 놓칠 수 없다는 시장이다. 사드 사태가 일단락된만큼 구 대표가 전열을 가다듬어 중국 사업에 매진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CJ푸드빌에서 투썸플레이스 분사와 프리 IPO 투자 유치라는 미션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구 대표가 이번엔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에서 중국 사업 확대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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