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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엠폴리오' 업그레이드 나선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합작키로…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고도화

이충희 기자공개 2018-07-02 11:06:4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2년여 전 시중은행 최초로 도입했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최근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줄 사업자를 공모하고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를 파트너로 낙점했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를 새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설계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로보어드바이저 내재화 시스템 구축' 사업 공고를 내고 관련 업체를 물색해왔다. 4~5개 업체가 경합한 끝에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선택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2016년 11월 업계 처음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엠폴리오(M-folio)'를 출시해 운영중이다. 엠폴리오는 투자자에게 나이, 성별, 수입 등을 묻고 여기에서 도출된 투자성향 결과에 따라 자산배분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주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할 시스템에는 신한금융그룹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객이 동의하는 경우 은행 내 여신, 수신 등 사용실적과 신용카드 사용 행태 등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투자 성향을 진단하는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활용된다.

투자성향을 이전보다 정확히 진단하면 개별 투자자에게 맞는 정확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선두권 금융 AI 개발사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를 새 사업 파트너로 선정한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신생사지만 단기간 내 관련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부산·경남은행 등 많은 은행에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구축해 준 경험이 있다.

신한은행이 엠폴리오 론칭 2년여만에 다시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선 것은 경쟁 시중은행들의 최근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작년 7월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한 후발주자 KEB하나은행은 9개월만에 가입자 4만명, 가입금액 5000억원을 돌파해 타행 대비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안착시켰다. KEB하나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역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금융 AI가 활용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된 시스템에는 투자자들의 생애주기 자산관리를 설계해 줄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는 계획"이라며 "전보다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로보어드바이저를 설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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