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식 비중 더 줄여라" [thebell PB Survey] ②PB, 안전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추천…현금·부동산 비중 확대
이충희 기자공개 2018-07-02 11:07:49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thebell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분기 주식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했던 더벨 프라이빗뱅커(PB) 자문단이 3분기 전망에서도 비슷한 견해를 이어나갔다. 전분기 대비 주식 투자는 더욱 줄이고 안전 자산을 늘릴 것을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더벨은 증권·은행·보험사 PB들로 구성된 'thebell PB 자문단'를 대상으로 '2018년 3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했다. 설문 대상 27명 가운데 17명이 응답했다.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는 2016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PB들은 3분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이 보유해야 할 자산으로 여전히 주식(37.9%)을 꼽았다. 그러나 올초 이후 수치는 꾸준히 감소 추세다. 1분기 주식 투자 추천 비중은 47.3%였지만 2분기 40.0%로 낮아진 뒤 이번에 더욱 줄였다.
반면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은 계속해서 추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분기 17.0%에 불과했던 현금 자산 추천 비율은 2분기 24.0%로 늘어난데 이어 3분기 24.4%로 약간 더 증가했다. 부동산도 1분기 11.7%에서 2분기 14%, 3분기 17.7%로 계속 증가 추세다.
상반기부터 국내 주식시장이 조금씩 하락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퍼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초 2500포인트 선을 넘나들었던 코스피 지수는 최근 2300포인트 부근까지 하락해 있다. 코스닥은 하락폭이 더 크다. 1월 중 900포인트를 넘었지만 최근에는 800포인트 선을 위협받고 있다.
최근 대부분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도 이번 PB들의 시장 전망과 무관치 않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PB들은 코스피가 2400 초반대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코스닥 벤처펀드 등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가 더욱 올라설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한풀 꺾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투자 추천 비중이 전분기 대비 더 줄어든 것도 주목할 만한 요소로 평가된다. 지난 2분기 8.3%였던 원자재 비중은 3분기 5.9%로 감소했다. 최근 국제 원유 가격이 급등하는 등 원자재 값은 상승 추세지만, 정치적 영향 탓에 시장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채권 투자 비중은 1분기 13.4%, 2분기 13.7%에서 3분기 14.1%로 조금씩 증가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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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PB들은 증권사 PB 대비 부동산과 현금성 자산 추천 비중을 더욱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PB의 평균 주식 투자 추천 비율은 30.0%였고 이어 현금성 자산 26.7%, 부동산 25.0%로 기록돼 3개 자산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채권과 원자재는 각각 9.2%로 같았다.
반면 증권사 PB들은 주식 비중 43.5%,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은 각각 22.5%, 13.0%로 제시해 차이가 컸다. 채권 비중은 16.5%로 오히려 부동산 대비 높았다. 보험사 PB의 경우 주식 30.0%, 현금성자산 30.0%로 같았고 이어 부동산 20.0%, 채권 20.0% 순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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