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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사라진 ELB 시장, '두산'만 보였다 [ECM/메자닌]두산건설 BW 주관 신영증권, 상반기 점유율 1위

전경진 기자공개 2018-07-02 09:03: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어(大魚) 실종'. 2018년 상반기 주식연계증권(ELB) 시장의 특징이다. 지난해보다 많은 투자은행(IB)들이 공모 ELB 시장에 주관사로 뛰어들었으나 거래 건수와 규모는 모두 줄었다. 특히 거래금액은 2017년 상반기 총액의 21% 수준에 불과했다.

대어는 없었지만 실속 만점의 딜은 있었다. 두산건설 BW는 청약 과정에서 1조8279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를 주관한 신영증권은 상반기 리그테이블 선두와 두둑한 수수료까지 챙겼다.

두산그룹과의 인연…신영증권, 상반기 ELB시장 1위

29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ELB 발행 건수는 총 6건, 발행액 규모는 1700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건의 딜에서 총 8060억원의 자금이 조달된 것과 대조적이다. 건당 평균 공모 금액은 1008억원에서 283억원으로 1/3 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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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위 타이틀은 신영증권에 돌아갔다. 상반기 그나마 가장 큰 규모(700억원) 딜이었던 두산건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주관한 덕분이다. 신영증권은 이번 딜을 주관하면서 두산그룹과의 10년 인연을 이어갔다. 2007년 두산밥캣 인수 때부터 신영증권은 두산그룹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신영증권은 두산중공업 BW 발행을 주관했고, 두산인프라코어의 BW를 인수한 바 있다.

2위는 유진투자증권이었다. 유진증권은 IB 중 유일하게 올 상반기 2건의 공모 ELB 발행을 주관했다. 오리엔트바이오의 200억원 규모 BW와 파인텍의 250억원 규모 BW를 책임진 것이다. 이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양사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BW 발행(500억원)을 공동 주관했다. 4위는 대신증권으로 루미마이크로의 50억원 규모 BW 발행을 맡았다.

두산건설 BW 청약 흥행…ELB시장에도 분 남북 화해 훈풍

2018년 상반기 ELB 시장에도 남북 화해 훈풍은 불었다. 두산건설의 700억원 규모 BW 일반 청약 흥행이 대표적이다. 건설업이 남북경협 재개시 수혜산업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자극됐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실제 4·27 남북정상회담 2주 뒤 개최된 일반 청약(5월 8~9일)에는 총 1조 827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공모액의 2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BW 청약 실패와 대조적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3월 1500억원 규모의 BW 발행에 나섰으나 투자자들로부터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전체 물량의 99.96%가량이 미매각된 것이다.

한편 2018년 상반기 공모 ELB 시장에서는 BW만이 발행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유진투자증권이 소프트웨어 개발사 트레이스의 11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주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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