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 부회장 특명 "콘텐츠 확보하라" 국내 드라마제작사 지분 투자 저울질…미디어 플랫폼 강화
김일문 기자공개 2018-07-04 08:10:0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3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드라마 제작사 지분 투자를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는 분위기다. 전통적인 MNO(Mobile Network Operator)에서 벗어나 미디어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국내 대형 드라마 제작사 소수 지분 투자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아직 초기 단계로 내부적인 검토를 진행중인 것이라는 게 회사 주변 관계자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지분 투자의 규모와 금액, 거래 구조 등을 놓고 다각도로 저울질 중이다.
LG유플러스가 국내 드라마 제작사 지분을 가져오려는 이유는 콘텐츠 비즈니스 강화 차원이다. 드라마 제작사의 지분을 확보하면 보다 안정적인 콘텐츠 수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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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에 정통한 관계자는 "권 부회장의 지시로 만들어진 투자 관련 부서가 올초부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주로 국내외 콘텐츠 유관 기업의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LG유플러스의 콘텐츠 확보 노력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4월 KT 자회사이자 음원 플랫폼 사업자인 지니뮤직 유상증자에 참여, 267억원을 투자해 신주 737만여주를 확보했다. 업계 2위권인 지니뮤직의 지분을 인수해 음원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최근 세계 최대 동영상 콘텐츠 공급자인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은 것 역시 미디어 플랫폼을 강조한 권 부회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제휴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불리한 수익배분을 감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료방송업계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LG유플러스의 콘텐츠 확보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주파수 확보, 서비스 기반 마련에 한창인 SK텔레콤과 KT 등과 달리 3위권인 LG유플러스는 차별화 된 콘텐츠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가 사업적 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5G 통신장비 도입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이슈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LG유플러스는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라는 분석이다.
앞선 관계자는 "국내 1,2위 이동통신사와 달리 LG유플러스는 그 동안 인프라 구축이나 기술 보다는 서비스 차별화를 경쟁력으로 삼아왔었다"며 "5G 상용화를 앞두고 콘텐츠에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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