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바이오, 기업가치 1년새 10배 껑충 연내 기술특례평가 추진, 잇단 '라이선스 아웃' 밸류 1조 육박
김세연 기자공개 2018-07-06 13:26: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5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ABL바이오'의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성공적인 시리즈C이후 이어진 대규모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등을 통해 조 단위의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향후 기술성특례상장을 위한 평가도 준비하고 있어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ABL바이오는 최근 미국내 신생 바이오기업 트리거테파퓨틱스(이하 TRIGR)와 차세대 항암제 파이프라인 5개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430만달러(한화 약 48억원)을 포함해 총 5억5000만달러(약 6166억원)규모다. ABL바이오는 5개 대상 항체 후보물질의 개발단계에 따라 마일스톤 방식으로 자금을 지급받게 된다.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TRIGR이 해당 기술을 라이선스 아웃할 경우 발생하는 수익은 공유된다.
기술수출 대상 기술은 ABL바이오가 보유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중 4개의 이중항체 후보물질과 1개의 단일항체 후보물질 등 총 5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ABL바이오가 설립된 지 2년만에 성공적인 기술수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니콘 기업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ABL바이오는 이미 3번의 투자를 유치하며 99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해 왔다. 지난 2016년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 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와 DSC인베스트먼트(글로벌ICT융합펀드·경기-DSC슈퍼맨투자조합1호)를 통해 각각 60억원, 30억 원 등 90억원의 시리즈 A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글로벌 사업화를 앞두고 진행됐던 시리즈 B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한투파와 DSC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NS인베스트먼트,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KDB캐피탈이 공동운용(Co-GP)중인 투자조합 '글로벌바이오성장제일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참여하며 각각 50억원씩을 투자했다. 시리즈B 당시 ABL바이오의 기업가치는 570억원 가량으로 평가됐다.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보통주 인수 방식으로 이뤄진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에는 DS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PTR자산운용 등 헤지펀드 운용사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뉴플라이트 등의 기관투자자도 참여했다.
시리즈C 투자 밸류에이션은 5000억원 규모로 불과 1년전에 비해 기업가치가 10배가량 높아졌다. 일부에선 시리즈 C에 참여한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투자 성향과 기대 배수 등을 감안할 때 1조원가량의 밸류에이션 평가도 무난하다는 진단이 이어진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원천기술력은 물론 파이프라인의 빌드업에 강점을 가진 NRDO 전문기업과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5개 항체외에도 상용화 기대가 높은 다양한 치료제 개발로 추가적인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특례이후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ABL바이오는 신생 바이오벤처다. 2007년부터 바이오 연구·개발에 뛰어든 한화케미칼이 석유화학 분야로 사업을 집중하는 과정에서 연구를 담당했던 이상훈 박사 등 한화케미칼 바이오 사업부의 핵심 인력들이 설립했다.
ABL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Bi-specific Antibody)과 항체 약물 접합기술(ADC, Antibody drug conjugation)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표적 치료제와 신경변성질환 표적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ABL바이오의 이중항체기술은 하나의 항체에 두 가지 타깃을 접할 시킬수 있도록 했다. 하나의 항체에 두 가지 타깃을 부착할 수 있도록 해 병행치료를 가능케하고 항암 효능과 치료부담을 개선한 기술이다. ABL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기술성평가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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