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메리츠, CPS 콜옵션 연기하나 양측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 중...2일 채권 약정 완화도 합의
전경진 기자공개 2018-07-09 13:25:1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5일 1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와 메리츠금융그룹이 10여일 뒤로 예정된 전환우선주(CPS) 콜 옵션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메리츠가 최근 사모 회사채 약정 변경 과정에서 이랜드월드의 실적 및 재무건전성 개선 상황에 대해 동의했던 만큼 엑시트 시기 역시 조정될 수 있단 분석이다.이랜드월드는 오는 16일을 기점으로 3000억원 규모 CPS(지분율 9.89%)를 새로운 투자자에게 매각할 예정이다. 대체 투자자를 물색하거나 대주주가 인수해야 한다. 이에 이랜드는 SC증권을 주관사로 최대 8000억원 규모(메리츠 CPS 인수금 포함)의 신규 투자금 유치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투자 약정 체결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 무산됐다.
하지만 이랜드월드가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양사간 합의만 이뤄지면 특별한 절차나 제약 없이 시점 연기는 가능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양측이 콜옵션 시기를 미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회사채 약정 변경 과정에서 양사간 신뢰관계가 두터워진 탓이다. 실제 메리츠는 지난 2일 채권 약정 변경 때 이랜드의 지난 1년간 실적 및 재무 개선 정도를 인정, 발행총액을 35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액해줬다. 또 다소 과하게 체결된 채권 약정 조건들을 완화해줬다.
특히 회사채에 붙은 장기금융자산 2500억원에 대한 담보권과 이랜드월드의 자기주식 211만2103주에 설정된 담보권을 해소해줬다. 다소 금리는 올랐지만 이랜드 입장에서는 유동성 및 자기주식 권리 모두를 확보한 셈이다. 내년 패션 부문 분리 상장을 추진 중인 이랜드월드 입장에서는 지분 확보 차원에서도 자기 주식 담보 설정 해소는 호재다.
일각에서는 이랜드와 메리츠 모두 장기 파트너십을 형성하려 하고 있어 CPS로 인한 양측의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는 주장 역시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IB로 도약하려는 메리츠 입장에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거래처가 필요하고 자본확충 및 그룹 계열사 IPO를 준비 중인 이랜드 입장에선 우호적인 자금 조달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4일 이윤주 그룹재무총괄책임자(CFO) 주재하에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랜드측은 회사채 약정 변경을 통해 메리츠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가게 됐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랜드는 최대한 메리츠의 엑시트가 예정된 날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단 방침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시점 연기는 양측 합의 하에 가능한 일이지만 최대한 예정된 날에 메리츠의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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