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대림 지분매각, 순환출자 '일타이피' 해소 사조해표 지부 전량 매각으로 순환출자 고리 2개 해소 효과
박상희 기자공개 2018-07-11 08:03:5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대림이 보유한 사조해표 지분 매각으로 사조그룹이 상호·순환출자 해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사조대림의 사조해표 지분 매각은 '사조대림→사조해표→사조산업→사조대림', '사조대림→사조해표→사조화인코리아→사조대림'으로 이어지는 2개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했다. 계열사 지분 매입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의 효과를 노렸다.사조해표는 최근 최대주주주주인 사조대림과 사조화인코리아가 각각 54만1405주, 1만2000주를 매도함에 따라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이 50.34%에서 42.61%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사조대림과 사조화인코리아의 사조해표 지분율은 0%가 됐다.
사조대림의 사조해표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은 결과적으로 2개의 상호·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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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 기준 사조해표는 사조산업 지분 3.9%를, 사조산업은 사조대림 지분 22.44%를 보유하고 있다. 사조대림이 사조해표 지분 7.6%를 보유하면서 사조대림→사조해표→사조산업→사조대림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됐다. 사조대림이 사조해표 지분을 매각하면서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졌다.
사조해표는 사조대림 지분 23.65%를 보유하고 있다. 사조대림 역시 사조해표 지분 7.56%를 보유해 상호출자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이번에 사조대림이 사조해표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상호출자 관계는 해소됐다.
사조대림은 사조해표, 사조화인코리아와 함께 순환출자 구조도 형성했다. 사조대림→화인코리아→사조해표→사조대림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였다. 사조화인코리아가 사조해표 지분을 매각하면서 순환출자 구조도 자연스레 해소됐다.
'사조대림→사조해표→사조산업→사조대림', '사조대림→화인코리아→사조해표→사조대림'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는 사조그룹 계열사 간 형성된 수많은 순환출자 고리 중 일부에 불과하다.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사조시스템즈나 핵심 계열사인 사조산업을 둘러싼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해선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매입을 해야하고 여기엔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
반면 사조대림의 사조해표 지분 매각은 시장에서 이뤄졌다. 사조해표에 대한 그룹의 지배력이 견고해 굳이 사조대림과 사조화인코리아가 보유한 지분을 그룹에서 매입할 이유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 순환출자 고리 2개를 해소하는 효과를 누렸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사조대림의 사조해표 지분 매각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조해표 주가가 많이 올라 지분을 매각했는데 우연찮게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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