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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국내 채권·기타형 수익률 '평균 미달' [변액보험 운용분석/ 보험사별 실적]순자산 2262억 감소, 기타형만 1857억 줄어

이효범 기자공개 2018-07-17 08:51:5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NG생명이 올 상반기 채권형과 기타형 등 주력 유형의 변액보험 펀드에서 업계 평균치에 미달하는 수익률을 냈다. 순자산 규모로 시장에서 6위에 해당하는 보험사이지만 수익률 순위는 중하위권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펀드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순자산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채권형 수익률 0.98%…순자산 442억 감소

10일 theWM에 따르면 ING생명은 변액보험 시장에 진출해 있는 보험사 총 22개 가운데 순자산을 기준으로 6위에 랭크돼 있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6%에 해당한다. 하지만 수익률을 기준으로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ING생명의 올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의 수익률은 0.98%로 업계 평균인 1.06%를 0.08%포인트 하회했다. 전 유형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전체 보험사들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 성적이다.

채권형 변액보험펀드의 아쉬운 수익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올 상반기말 기준 1년 수익률은 0.62%로 업계 평균치인 0.74%에 비해 0.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깨지지 않는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으로 볼 수 있지만, 업계평균 수익률을 하회한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ING생명 변액보험펀드 유형수익률 및 순자산

ING생명의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 5조2698억원 가운데 채권형 펀드는 1조4193억원(전체 순자산 대비 비중 26.93%)으로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타형펀드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이다.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올해 수익률 부진 영향으로 상반기 동안 442억원 감소했다. 작년말 순자산과 비교해 3.02% 줄어든 수치다.

ING생명의 채권형 펀드 수는 9개이다. 이 중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ING생명보험 국공채형으로 상반기 동안 1.22%를 기록했다. 순자산은 2973억원이다. 이 펀드는 순자산의 94.6%를 국공채에 투자한다. 유형평균치인 84.59%에 비해 채권 비중이 훨씬 높은 편이다. 나머지는 유동성자산에 투자한다. 2005년 4월 출시된 이후 누적수익률 53.61%를 기록했다. 수익증권에는 투자하지 않는 형태로 사실상 확정금리를 제공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최저 수익률을 기록한 변액보험 펀드는 ING생명보험 단기채권형이다. 올 상반기 수익률은 0.7%로 유형수익률을 하회한다. 지난 2009년 2월 설정된 이후 누적수익률은 20.34%, 순자산은 3509억원이다. 이 펀드의 수익률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꾸준히 우상향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하락장에서는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상승장에서는 BM을 하회한다. 채권과 유동성자산을 각각 83.1%, 16.9% 씩 편입했다.

◇국내기타형, 플러스 수익률 낸 펀드 없어

ING생명의 변액보험 펀드 중에서 순자산이 가장 큰 유형은 기타형이다. 유형 순자산은 1조8549억원으로 전체 순자산 중 35%를 차지한다. 기타형의 수익률은 상반기 말 기준 -3.85%로 업계평균치인 -2.23%에 비해 1.62%포인트 하회했다. 1년 수익률은 -2.25%로 업계평균인 -1.24%와 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총 12개 펀드를 출시했는데 상반기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하나도 없었다. 최저수익률 펀드는 ING생명보험 시스템주식형이다. 상반기 -5.96%의 수익률을 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스템 매매 전략으로 운용된다. 2004년 6월 출시된 이후 81.08%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순자산은 2339억원으로 지난달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순자산도 2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기타형 펀드는 ING생명보험 안정성장30혼합형이다. 상반기 동안 수익률 -0.83%를 냈다. 이 펀드의 순자산은 7억원에 불과하다. 2009년 3월 설정된 이후 43.76%의 누적수익률을 내고 있다. 주로 채권과 주식, 관련 파생상품, 유동성자산 등에 투자한다.

전체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채권형과 기타형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ING생명의 전체 순자산도 감소세를 보였다. 순자산은 5조2698억원으로 작년말 5조4960억원에 비해 2262억원 줄었다.

ING생명의 순자산 감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다. 순자산은 2016년말 5조2825억원에서 이듬해인 2017년 6월말 5조5201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7년말 5조4960억원, 2018년 6월말 5조2698억원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이는 수익률 부진과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ING생명이 업계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낸 유형은 국내 주식형과 해외 기타형이었다. 국내 주식형 수익률은 -5.56%로 업계평균인 -5.8%에 비해 0.04%포인트 상회했다. 1년 수익률도 -1.4%로 업계평균보다 0.37%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형 순자산은 상반기 동안 803억원 줄어든 9069억원에 그쳤다. 해외 기타형 수익률도 상반기 동안 -1.27%로 업계평균치를 1.46%포인트 상회했다. 다만 순자산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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