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신세계인터 지분정리 가능성 '시선집중' 신세계 오너가, ㈜신세계에 넘길듯...5000억 취득 비용 '부담'
박상희 기자공개 2018-07-12 10:57: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1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가 신세계푸드·신세계건설·신세계아이앤씨 보유 지분 전량을 ㈜이마트에 매각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쏠리고 있다. 경영권 승계 재원 마련 차원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보유한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매각 니즈가 크다. 지배구조와 사업영역 등을 감안할 때 ㈜신세계에서 해당 지분을 매입해야하는데,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해 자금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마트는 최근 장내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오너 일가가 보유한 신세계I&C(11만4170주), 신세계건설 (41만1374주), 신세계푸드(2만9938주)를 취득했다. 이번 거래 이후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이마트와 ㈜신세계 그리고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4개로 압축됐다.
그룹 측은 ㈜이마트의 이번 지분 취득 목적이 지배구조 단순화 및 계열사 지배력 확대라고 밝혔다. 그룹의 양대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이마트와 ㈜신세계를 제외한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오너의 지분 매각 니즈가 있다는 얘기다.
오너 일가는 ㈜이마트와 ㈜신세계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두 회사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로 대표되는 그룹의 핵심 사업을 이끄는 주력 계열사다. 오너 일가 보유한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을 ㈜이마트나 ㈜신세계에 넘겨도 지배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
오너 일가가 보유한 신세계건설·신세계푸드·신세계아이앤씨 지분은 ㈜이마트가 취득했다. 최대주주인 ㈜이마트가 지분을 넘겨 받아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은 ㈜신세계가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최대주주는 45.76%의 지분을 보유한 ㈜신세계다. 정 총괄사장이 보유한 지분 21.44%를 넘겨받으면 지배력이 67.2%까지 올라갈 수 있다. ㈜신세계는 광주신세계 지분 10.42%도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 지분(52.08%)을 넘겨 받으면 지분율이 62.5%까지 올라간다. 광주신세계는 정 부회장 개인회사에서 ㈜신세계 자회사로 탈바꿈한다.
관건은 주가 흐름과 ㈜신세계의 재무 여력이다. 오너 입장에선 매각 이익 극대화를 위해 높은 주가에 보유 지분을 처분하고 싶겠지만 거래 상대방인 ㈜신세계 입장에서는 재무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광주신세계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25만원 안팎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22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년 전 10만원을 밑돌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최근 20만원 이상으로 치고 올라왔다.
㈜신세계가 오너 일가가 보유한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선 각각 2000억원, 3000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기준 ㈜신세계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5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오너 일가가 보유했던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신세계아이앤씨 지분을매입하는데 343억원 정도가 소요됐는데,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매입에는 수천억원의 비용이 든다"면서 "㈜신세계가 지분을 취득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재원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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