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펀드판매 수수료 급감 2분기 422억원, 전분기 대비 27% 감소…증시 하락 영향
이충희 기자공개 2018-07-25 09:12:0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1년 넘게 매분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던 KB금융의 WM관련 수수료 수입이 올 2분기 들어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까지 상승세였던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펀드 판매가 크게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이 거둬들인 올 2분기 증권대행수수료는 4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대행수수료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 등 계열사에서 발생한 펀드판매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산관리(WM) 부문의 핵심 실적 지표로 평가된다.
KB금융 증권대행수수료는 통합 KB증권이 출범했던 지난해 연초부터 올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 왔다. 작년 1분기 425억원이었던 게 올 1분기 570억원으로 1년 만에 36%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증시가 꾸준히 우상향 했고, 통합 KB증권이 출범한 이후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며 전체 WM 부문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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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분기 들어 펀드판매 수수료가 감소한 것은 증시 약세와 함께 투심이 냉각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2600포인트 선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2월부터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해 6월 말 2400대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1~2월 900포인트를 상회했지만 6월말 800 초반대로 하락했다.
특히 국민은행에서의 펀드 판매 수수료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은 1분기에만 530억원을 벌었지만 2분기엔 31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국민은행의 WM수수료 수입 증가 일등 공신은 목표전환형 펀드였다"면서 "올초부터 설정됐던 목표전환형 펀드들은 수익률이 대거 마이너스 전환하면서 수수료수입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선 통합 KB증권 출범 이후 탄력이 붙었던 은·증 시너지도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은행과의 시너지를 등에 업은 KB증권은 펀드판매나 증권업 관련 수수료 수입이 지난 1년간 급증 추세였다. 올 2분기 기록된 증권업수입수수료는 1581억원으로 전분기 1555억원 대비 1.7% 늘어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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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펀드판매와 증권업 관련 수수료 수입 감소는 국내외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과 관련이 깊다"면서도 "국민은행을 통해 연결된 KB증권 브로커리지 수입 증가 속도도 조금씩 줄어드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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